열병식 등장한 김정은 딸…"유력 후계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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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39)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9·9절'을 맞아 열린 '민방위 무력열병식'에 딸과 나란히 참석했다.
독일 매체는 9일 북한의 지도자 후계구도를 다시 거론하면서 딸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봤다.
DW는 이를 토대로 김주애가 북한 정권을 이끌어갈 후계자로서 김정은 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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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김정은(39)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9·9절'을 맞아 열린 '민방위 무력열병식'에 딸과 나란히 참석했다.
독일 매체는 9일 북한의 지도자 후계구도를 다시 거론하면서 딸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봤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이날 열병식 내용이 공개되기 전 '김씨 왕조 통치가 75년을 맞았다'는 제하의 해설기사를 싣고 "행사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누가 서는지가 주요 관심거리인데, 특히 딸 김주애가 등장할지 여부"라고 짚었다.
DW는 "김정은 위원장 주변 인물들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게 된다"라며 "중국, 러시아가 정부 대표단 참석을 확인했으나 북한 전문가들의 관심은 11세 딸 김주애의 참석 여부에 훨씬 더 많이 쏠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주애는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시작된 정권수립 75주년 열병식에 김 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미사일 시험발사 때 처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주요 행사에 부친과 지속적으로 동행하고 있다.
DW는 이를 토대로 김주애가 북한 정권을 이끌어갈 후계자로서 김정은 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시했다.
이 매체는 "김주애는 김정은의 세 자녀 가운데 둘째로 알려진다"며 "김정은의 가정사가 대부분 비밀이지만 한국 정보당국은 김정은의 첫 아이가 남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남자에게 잠재적인 지도자로서 큰 이점이 있지만 김주애는 부친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보인다"라며 "김주애가 언젠가 공산국가 북한의 원수로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는 정황이 전해져왔다"고 설명했다.
DW는 북한 정권의 3대 세습을 거론하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자신들의 씨족이 계속 통치할 것임을 확실히 하려고 후계자를 공개적으로 소개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매체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후계자는 큰아들인 김정일이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사망했을 때는 셋째 아들 김정은이 첫째 아들 김정남, 둘째 아들 김정철을 제쳤다고 덧붙였다.
DW는 김정은 위원장이 김주애를 공개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북한 주민을 격려하고 체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려는 측면도 있다고 한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해설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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