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터프하고 똑똑…오직 핵무기 모으는 것 사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터프(tough)하고 똑똑(smart) 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 연설에서 김 위원장과의 과거 북미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부동산 업자가 돼 보라. 당신은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중국,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 그 아름다운 쇼를 보라”고 했다면서, “여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콘도를 가질 수 있고 부유해져서 지금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터프한 남자(tough guy)’이고 ‘영리한 남자(smart guy)’였다”며 “그는 오직 핵무기 모으기를 사랑했다. 그것이 그가 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과 김 위원장을 ‘우리’라고 칭하며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그 올림픽을 구했다”고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자신와 김 위원장이 기여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아무도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고 싶어 하지 않았기에 (올림픽에) 가려고 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참가했고 그들(북한)도 참가했다.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맺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는 재차 “북한의 존재로 인해 한국에 (미국) 군인 3만 5000명(실제로는 2만8000여 명)이 위태롭게 있는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장담컨데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만약 선거(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선)가 조작되지 않았다면 한참전에 합의를 성사시켰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자신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시간을 더 확보했더라면 북미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트럼프는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취임 전 만났을 때 오바마가 ‘최대의 문제는 북한’이라고 했다고 언급한 뒤, “나는 수백만의 목숨을 잃느니 그들에게 전화라도 해 보았느냐고 물었는데 그는 ‘그렇다’고 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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