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축구황제' 펠레 넘었다…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자 등극 '125G 79득점'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슈퍼스타인 네이마르(알힐랄)가 축구 황제이자 자신의 우상 펠레의 기록을 넘어섰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파라주 아마존강 유역 벨렘에 위치한 망게이랑에서 볼리비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첫 경기를 치러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브라질은 네이마르,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소속 호드리구가 멀티골을 터뜨리고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하피냐가 한 골을 보탰다. 남미 최약체로 분류되는 볼리비아는 빅토르 아브레고가 한 골을 만회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남미지역 예선 선두(승점3·득실 +4)에 올랐다.
특히 네이마르는 이날 멀티 골로 네이마르는 브라질 A매치 통산 79골을 기록했다. 이는 '축구 황제' 펠레가 보유한 77골(91경기) 기록을 넘어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네이마르는 2010년대 이후 브라질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0년 8월 10일 미국과의 친선경기 때 18세 6개월 5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네이마르는 현재 125경기에 출전해 79골을 기록 중이다. 13년 만에 자신의 우상인 펠레를 넘어 브라질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다만 브라질축구협회는 펠레의 기록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다르게 집계하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 기록상 펠레는 113경기 95골을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네이마르와 펠레의 득점 차이는 16골이다.
공교롭게 펠레와 네이마르는 브라질 최고 명문 산투스에서 몸 담으며 꿈을 키웠다. 산투스는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알리면서 아직 네이마르의 득점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브라질축구협회의 기록에 손을 들어줬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기자회견장에서 팀 동료들과 축구협회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득점 79가 등번호로 새겨진 브라질 축구대표팀 유니폼과 축하패를 선물로 받았다.
네이마르는 이 자리에서 "정말 행복하다. 말이 필요 없다. 난 이 기록에 다다를 거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부터 난 이 기록에 도달하고 펠레를 넘어선 것이 내가 펠레, 혹은 다른 대표팀 선수들보다 낫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항상 브라질 축구와 축구대표팀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었다. 오늘 난 이를 해냈다. 내 가족과 내 친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상을 떠난 펠레의 SNS 계정도 네이마르의 대기록에 대해 "영원하라, 마을의 소년이여! 네이마르가 펠레의 FIFA 공식 A매치에서 브라질 최다득점 기록을 넘어선 것을 축하한다"라며 "분명히 펠레도 오늘 너를 축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참가하는 올림픽에서도 두 차례 활약하며 골을 쏟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네이마르는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14경기에 나서 8골을 뽑아냈다. 처음 참가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브라질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준결승에서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나 멕시코에 져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에선 달랐다. 당시 소속팀인 FC바르셀로나 허락을 받아 24세 초과 와일드카드로 브라질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네이마르는 독일과 결승전에서 환상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더니 1-1로 끝나 벌어질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넣고 브라질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주역이 됐다. 네이마르는 부담이 워낙 컸던 듯 승부차기를 넣고 펑펑 울어 브라질 국민들의 감동시켰다.
다만 세계 최고의 스포츠 잔치인 월드컵에선 아직 인연이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8강부터 결장한 네이마르는 준결승에서 '미네이랑의 참사'로 불리는 독일전 1-7 참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벨기에와 8강전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고 브라질도 1-2로 졌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도중 부상으로 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몸상태가 회복돼 크로아티아와 8강에 나섰으나 승부차기에서 패한 뒤 눈물을 흘렸다.
한편, 네이마르가 넣은 79골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을 때의 상대팀은 일본이다. 총 다섯 번을 만난 일본은 네이마르에게 9골을 내줘 최다 실점 팀으로 남아 있다. 한국전에서도 강했다. 태극전사들과 3경기를 했는데 총 4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들은 네이마르의 개인기에 굉장히 고전했다.
네이마르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페루 리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델 페루에서 페루와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2차전을 치러 A매치 통산 80골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이어 10월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11월엔 콜롬비아와 원정 경기를 먼저 치른 뒤 홈에서 숙적이자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네이마르는 자신이 잘 따르는 리오넬 메시와 자국 대표팀 공격을 책임지는 선봉으로 서로 붙는다.
네이마르는 최근 축구 인생에 큰 변화를 단행했다. 전소속팀인 프랑스 명문 PSG에서 새로 합류한 이강인을 잘 챙기며 브로맨스를 풍겼지만, 갑작스럽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힐랄에 이적료 9000만 유로(약 1287억원), 연봉 1억 5000만 유로(약 2146억원) 제안을 뿌리치지 못해 중동으로 향했다.
사진=AP,EPA,AFP/연합뉴스, 브라질축구협회, TNT스포츠, FIFA, 펠레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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