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전면 부인한 이재명 "대북 송금 증거? 김성태·이화영 진술뿐"

임채현 2023. 9.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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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9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쪽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그는 진술서에서 "변호사비 대납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스마트팜 비 대납으로, 다시 방북비 대납으로 바뀌는 중"이라며 "쌍방울의 주가부양과 대북사업을 위한 불법 대북송금이 이재명을 위한 대북송금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19년 불거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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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검찰 출석 직후 진술서 내용 SNS에 공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9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9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쪽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 출석 직후 자신의 SNS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했다. 그는 진술서에서 "변호사비 대납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스마트팜 비 대납으로, 다시 방북비 대납으로 바뀌는 중"이라며 "쌍방울의 주가부양과 대북사업을 위한 불법 대북송금이 이재명을 위한 대북송금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19년 불거진 일이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하는 북한 스마트팜 조성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이재명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이전 도지사가 해오던 사업이고, 다른 도지사들도 다녀온 북한"이라며 "이미 하던 인도적 대북지원사업과 한차례 방북 이벤트를 위해, 못 믿을 부패사업가를 통ㅎ애 800만 달러를 불법 밀반출해 북에 대신 주는, 인생을 건 중범죄를 저지를 만큼 이재명이 바보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뒤집힌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증거라고는 오직 이화영의 진술과 이화영에게 전해 들었다는 김성태의 진술 뿐"이라며 "김성태는 주가조작 수사가 남아있는 등 언제든 추가 기소될 수 있어 검찰에 옴짝달싹 못할 처지"라고 강조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재명 대표를 제3자 뇌물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검찰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식 열흘 째인 이 대표의 건상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과 구급차를 대기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이 대표의 혐의를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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