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요국 경기 디커플링 예상…"수출전략 전면 재검토 필요"

박유진 2023. 9. 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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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주요국 경기 디커플링이 예상됨에 따라 외수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정부 수출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의 '하반기 주요국 경기 판단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G20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 저점을 기록한 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서비스업 업황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글로벌 상품 교역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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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유로존 하방압력 높은 가운데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 상대적으로 양호
외수 환경 불확실성 확대

올 하반기 주요국 경기 디커플링이 예상됨에 따라 외수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정부 수출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의 '하반기 주요국 경기 판단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G20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 저점을 기록한 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서비스업 업황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글로벌 상품 교역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연구원에 의하면 미국은 통화긴축의 누적효과로 연말로 갈수록 경기하방 압력이 높아져 연간 1% 후반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견조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으나, 근원 개인소비지출 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긴축이 지속될 전망이고 신용여건 위축으로 내수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

유로존 경제는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 국면에 진입한 데다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상회하는 물가 수준이 지속되면서 유럽중앙은행의 긴축기조 유지가 예상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실물경기의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정책지원 등으로 성장목표치(5%)는 달성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양호한 은행 건전성으로 금융시스템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내수 중심 회복세 지속으로 올해 1% 중반대 성장이 기대된다. 1분기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2분기는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경기 회복을 견인한 바 있다. 다만 외수부문은 아시아 수출 부진 탓에 총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회복 지연이 우려된다. 10년물 국채금리가 0.6%를 상회하는 등 장기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해 금리 상승에 의한 투자·소비 위축 가능성도 상존한다.

반면 인도는 경기 불확실성 우려에서 벗어나 6%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 투자 등 내수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서 외국인 투자 유입 등으로 성장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베트남은 적극적인 금융 및 재정 완화에 힘입어 연간 경제 성장률이 성장 목표인 6.5%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에는 수출 감소로 인한 제조업 생산 동반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대폭 둔화했지만, 기준금리 인하와 부가가치세 및 자국산 자동차 등록세 인하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연구원은 하반기 국제 환경이 국내 경제에 우호적으로 전환되기 어려운 만큼,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흐름이 예상되는 인도 등 신흥국과 자원 수출국에 대한 적극적인 통상 외교 정책을 통해 다변화된 수출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중국발 경기둔화 충격 완화 노력,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리스크 대비 등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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