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요국 경기 디커플링 예상…"수출전략 전면 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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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주요국 경기 디커플링이 예상됨에 따라 외수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정부 수출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의 '하반기 주요국 경기 판단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G20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 저점을 기록한 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서비스업 업황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글로벌 상품 교역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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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베트남 등 신흥국 상대적으로 양호
외수 환경 불확실성 확대
올 하반기 주요국 경기 디커플링이 예상됨에 따라 외수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정부 수출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의 '하반기 주요국 경기 판단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G20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 저점을 기록한 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서비스업 업황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글로벌 상품 교역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연구원에 의하면 미국은 통화긴축의 누적효과로 연말로 갈수록 경기하방 압력이 높아져 연간 1% 후반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견조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으나, 근원 개인소비지출 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긴축이 지속될 전망이고 신용여건 위축으로 내수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
유로존 경제는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 국면에 진입한 데다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상회하는 물가 수준이 지속되면서 유럽중앙은행의 긴축기조 유지가 예상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실물경기의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정책지원 등으로 성장목표치(5%)는 달성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양호한 은행 건전성으로 금융시스템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내수 중심 회복세 지속으로 올해 1% 중반대 성장이 기대된다. 1분기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2분기는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경기 회복을 견인한 바 있다. 다만 외수부문은 아시아 수출 부진 탓에 총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회복 지연이 우려된다. 10년물 국채금리가 0.6%를 상회하는 등 장기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해 금리 상승에 의한 투자·소비 위축 가능성도 상존한다.
반면 인도는 경기 불확실성 우려에서 벗어나 6%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 투자 등 내수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서 외국인 투자 유입 등으로 성장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베트남은 적극적인 금융 및 재정 완화에 힘입어 연간 경제 성장률이 성장 목표인 6.5%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에는 수출 감소로 인한 제조업 생산 동반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대폭 둔화했지만, 기준금리 인하와 부가가치세 및 자국산 자동차 등록세 인하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연구원은 하반기 국제 환경이 국내 경제에 우호적으로 전환되기 어려운 만큼,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흐름이 예상되는 인도 등 신흥국과 자원 수출국에 대한 적극적인 통상 외교 정책을 통해 다변화된 수출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중국발 경기둔화 충격 완화 노력,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리스크 대비 등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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