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딸’ 재아 “3번째 무릎수술…내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와 이별”

유지희 2023. 9. 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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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이동국(오른쪽)과 테니스 영재로 주목 받는 딸 이재아. 오종택 기자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둘째 딸인 이재아가 무릎 부상으로 테니스 선수의 꿈을 포기했다. 

이재아는 8일 자신의 SNS에 “오늘 저의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와의 이별 소식을 전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7살 때부터 10년간 울고 웃으며 앞만 보고 달려오던 세계 톱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던 꿈, 그 꿈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며 “하지만 얼마 전 3번째 무릎 수술을 하게 되었고 저의 꿈을 그만 접어야 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저는 제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피 땀 눈물로 노력해왔고 테니스 삶 속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쌓아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 꿈을 이룰 수 없게 되어버렸다”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재아는 “지난해 겨울 2번째 수술 이후 병원 원장님은 저에게 더 이상 테니스와 같은 강한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고 그 후로 부모님도 테니스를 반대하셨다”며 “그래도 저는 저의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고 다시 한 번 더 도전해 보려고 노력했다. 다만, 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3번째 무릎 수술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영원히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제공=이재아 SNS


이어 “저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잠시 좌절했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저의 인생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려 한다”고 꿋꿋하게 말했다. 

또 “꿈을 포기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며 그 과정에서 저의 이 아팠던 경험들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포기에서 용기를 발견하고, 제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든 더 멋지게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고 적었다. 

이재아는 어린 시절부터 테니스 선수로 활동해 지난 2021년 제1차 아시아 테니스연맹(ATF) 양구 14세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부문을 석권하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다. 

이재아는 이동국과 함께 채널A 예능프로그램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를 만나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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