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바다 위 달리려는 美 남성 체포…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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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플로리다 남성이 햄스터 바퀴처럼 생긴 수제 선박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려다 체포됐다.
7일 B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26일 조지아주 티비섬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곳에서 이같은 시도에 나선 레자 발루치를 막아섰다.
발루치는 현재 탑승 방해와 항만 공사의 명령이 따르지 않은 혐의 등으로 연방정부에 기소당할 위기다.
당시 발루치는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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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구의 상태, 항해 명백히 위험"
한 플로리다 남성이 햄스터 바퀴처럼 생긴 수제 선박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려다 체포됐다.
7일 B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26일 조지아주 티비섬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곳에서 이같은 시도에 나선 레자 발루치를 막아섰다.
원통 햄스터 쳇바퀴를 닮은 이 기구는 외부에 원통이 회전할 때 물살을 가르고 전진할 수 있도록 패들이 달린 '버블'이라는 이름의 기구다.
경찰은 “기구의 상태 등을 고려해 항해가 명백하게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의 목적지는 영국 런던이었다.
발루치는 시도에 나서자마자 체포됐지만, 사흘 동안 이 기구에서 떠나기를 거부했다.
그는 “자결하겠다”, “폭탄이 설치돼있다”는 협박을 하면서 경찰에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1일 항해를 포기하고 마이애미 해안경비대로 이송됐다. 그는 경찰과 항만 당국의 명령에 따르지 않은 혐의 등으로 연방 법원에 기소될 전망이다.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건 허위로 확인됐다.
경비대는 "선박의 상태를 근거로 봤을 때 우리는 발루치가 명백하게 안전하지 않은 항해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항해를 저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발루치는 현재 탑승 방해와 항만 공사의 명령이 따르지 않은 혐의 등으로 연방정부에 기소당할 위기다.
레자 발루치는 과거에도 비슷한 시도를 했다. 그는 과거 미국 전역을 달리거나 걸어서 두 차례나 횡단하는 등 '울트라 마라토너'로 입지를 다진 뒤 '걸어서 바다 건너기'에 도전했다.
발루치는 2020년 9월 자신의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플로리다, 버뮤다, 푸에르토리코, 아이티, 쿠바를 거쳐 다시 플로리다로 돌아오는 여정을 공개하는 등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21년 자신이 개발한 '풍선배'를 이용해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시에서 영국령인 버뮤다 섬까지 1천600km 거리의 바다를 건너기도 했다.
당시 발루치는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 꿈은 노숙인, 해안경비대, 경찰, 소방관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모두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안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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