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화무십일홍" 이재명, 檢 출석 직전까지 여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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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수원지검 앞에 도착해 미리 준비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입장문을 꺼내 읽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국민이 곧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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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직전까지 준비한 입장 강조하며 여론 호소
다만 '이화영 진술 번복' 관련해서는 묵묵부답
800만 달러 대북 송금, 사전 인지 여부가 관건될 것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수원지검 앞에 도착해 미리 준비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입장문을 꺼내 읽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국민이 곧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파괴,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정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 뿐"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 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그리고 진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 검찰을 악용해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순 없다"고 말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다만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진술이 뒤집혔는데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받은 바가 있나', '조사 날짜 요청이 특별대우고 일반 피의자처럼 조사 받으라는데 할 말 있나', '검찰은 김만배 씨 가짜 인터뷰 의혹의 배후세력을 말하는데 어떻게 보시나'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19년 불거진 일이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하는 북한 스마트팜 조성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이재명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확보한 증거물 등을 토대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가 총 8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날 검찰은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시 쌍방울이 경기도 대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상태다. 이 대표가 조사 도중 건강 악화가 될 경우를 고려해 아주대병원 의사 1명이 15층 조사실 옆 대기실에 있기로 했다. 청사 밖 구급차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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