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호랑이 폐사' 서울대공원, 관람객 8년새 반토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찾는 시민이 8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공원에서는 2021년 6월 동물원 내 남미관에서 법정 2종 가축전염병이자 인수공통전염병인 '우결핵'이 발생, 이듬해 10월까지 동물 44마리가 안락사 처분돼 관리 부실 논란이 일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찾는 시민이 8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철저한 동물 관리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서울대공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물원(테마가든 포함)을 찾은 입장객은 2014년 282만8277명에서 2015년에는 275만195명, 2016년 259만1163명 등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해는 154만9955명으로, 이는 2014년 대비 127만8322명(약 45.2%)이나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올해도 7월까지 동물원을 찾은 입장객은 87만3872명에 불과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 방문객은 149만8066명 수준으로 작년보다도 적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원은 “10년 전 280만명이 넘던 관람객이 올해는 7월까지 80만명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이 적어지면서 매년 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적자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울대공원 연간 세입·세출을 보면 2014년 수입은 181억4500만원, 지출은 330억2500만원으로 148억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적자는 119억8400만원, 2016년에는 98억1100만원이었다.
지난해 역시 176억500만원을 벌어들인 반면, 나간 돈은 354억7600만원으로 178억7100만원의 적자가 났다.
서울대공원에서는 2021년 6월 동물원 내 남미관에서 법정 2종 가축전염병이자 인수공통전염병인 '우결핵'이 발생, 이듬해 10월까지 동물 44마리가 안락사 처분돼 관리 부실 논란이 일었다. 또 올해 6월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 1마리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물 복지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고려하면 이런 동물들의 잇따른 폐사는 관람객이 발길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관람객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물 관리에 더욱 힘쓰고, 외면하는 시민을 다시 끌어들이도록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