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각] “네가 미운 게 슬퍼”...적재 ‘모순’, 감정 쏟아내고 싶다면
지승훈 2023. 9. 9. 10:05
뜰 것 같은데 안 뜬 노래 다들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좋은 노래는 결국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역주행각’은 일간스포츠가 역주행 가능성이 가득한 K팝 곡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 번 들으면 두 번 듣게 될 그 노래, 알려드립니다.
“네가 미운 게 슬퍼서 널 바라보지 않았어”
첫 노랫말부터 모순이 가득 담겨있다. ‘미운 게 슬프다’는 말처럼 애매한 것이 있을까. 참 묘한 감정을 들게 한다. 가수 적재의 ‘모순’이다.
먼저 ‘모순’은 지난 5월 발매된 곡이다.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2’ OST로 등장한 이 노래는 프로그램 테마처럼 두 사람의 치열하고 깊은 애증의 감정을 녹여냈다.
적재의 정식 앨범 수록곡은 아니지만 노래 자체만큼은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감정을 후벼파는 노랫말을 비롯, 그 노랫말들을 더욱 애달프게 만드는 작곡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작곡, 작사진을 보면 답이 나온다. 작곡에 윤상이, 작사엔 김이나가 참여했다. 그야말로 최고와 최고가 만난 셈이다. 윤상이란 가수가 갖고 있는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 멜로디와 공감에 공감을 더한 김이나의 노랫말은 어찌나 찰떡이던지, 짧은 한 편의 영화를 머릿속에 그리게 한다.
‘모순’은 별다른 뮤직비디오가 없으며 ‘결혼과 이혼 사이2’ 방송분을 뮤직비디오 영상으로 삼아 BGM으로 구성했다. 적재의 담백하면서도 애절한 보컬은 매 장면을 슬프게 만든다. OST답게 곡은 특별히 튀는 지점 없이 ‘결혼과 이혼 사이2’ 영상을 뒷받침하는 듯 편한 멜로디 흐름을 선사한다. 특히 도입부부터 등장하는 클래식 느낌의 피아노 선율은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한다.
‘모순’을 듣고 있자니 과거 히트 드라마 ‘올인’의 OST였던 故 박용하의 ‘처음 그날처럼’이 떠오른다. 해당 곡 역시 드라마 영상을 뮤직비디오 삼아 제작됐었는데 그의 생전 최고 히트곡으로 남았다. ‘처음 그날처럼’ 만큼이나 마이너 코드의 ‘모순’은 누군가에겐 눈물을, 누군가에겐 깊은 후회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감정 서린 곡이다.
현 방송가에는 최근 몇 년 동안 ‘연애’, ‘결혼’ 등 남녀 간 사랑을 주제로 다룬 예능 프로그램들이 끊이질 않고 등장하고 있다. 출연진의 목적지는 ‘결혼’이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 생활 안에서도 힘듦과 아픔을 겪는 이들도 상당하다. 그 마음을 온전히 곡에 담았고 표현해낸 곡, ‘모순’이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노랫말은 남녀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보다 불편한 감정을 이유로 어긋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초점을 뒀다.
적재, 윤상, 김이나. 이 세 사람이 뭉쳤다. 안 들어볼 이유가 없는 최고 조합의 노래다. 누군가에 대한 마음에 대해 힘들거나 지친 사람이라면, ‘모순’을 듣고 눈을 감아보는 게 어떨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면 ‘모순’에 완전히 공감한 당신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네가 미운 게 슬퍼서 널 바라보지 않았어”
첫 노랫말부터 모순이 가득 담겨있다. ‘미운 게 슬프다’는 말처럼 애매한 것이 있을까. 참 묘한 감정을 들게 한다. 가수 적재의 ‘모순’이다.
먼저 ‘모순’은 지난 5월 발매된 곡이다.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2’ OST로 등장한 이 노래는 프로그램 테마처럼 두 사람의 치열하고 깊은 애증의 감정을 녹여냈다.
적재의 정식 앨범 수록곡은 아니지만 노래 자체만큼은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감정을 후벼파는 노랫말을 비롯, 그 노랫말들을 더욱 애달프게 만드는 작곡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작곡, 작사진을 보면 답이 나온다. 작곡에 윤상이, 작사엔 김이나가 참여했다. 그야말로 최고와 최고가 만난 셈이다. 윤상이란 가수가 갖고 있는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 멜로디와 공감에 공감을 더한 김이나의 노랫말은 어찌나 찰떡이던지, 짧은 한 편의 영화를 머릿속에 그리게 한다.
‘모순’은 별다른 뮤직비디오가 없으며 ‘결혼과 이혼 사이2’ 방송분을 뮤직비디오 영상으로 삼아 BGM으로 구성했다. 적재의 담백하면서도 애절한 보컬은 매 장면을 슬프게 만든다. OST답게 곡은 특별히 튀는 지점 없이 ‘결혼과 이혼 사이2’ 영상을 뒷받침하는 듯 편한 멜로디 흐름을 선사한다. 특히 도입부부터 등장하는 클래식 느낌의 피아노 선율은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한다.
‘모순’을 듣고 있자니 과거 히트 드라마 ‘올인’의 OST였던 故 박용하의 ‘처음 그날처럼’이 떠오른다. 해당 곡 역시 드라마 영상을 뮤직비디오 삼아 제작됐었는데 그의 생전 최고 히트곡으로 남았다. ‘처음 그날처럼’ 만큼이나 마이너 코드의 ‘모순’은 누군가에겐 눈물을, 누군가에겐 깊은 후회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감정 서린 곡이다.
현 방송가에는 최근 몇 년 동안 ‘연애’, ‘결혼’ 등 남녀 간 사랑을 주제로 다룬 예능 프로그램들이 끊이질 않고 등장하고 있다. 출연진의 목적지는 ‘결혼’이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 생활 안에서도 힘듦과 아픔을 겪는 이들도 상당하다. 그 마음을 온전히 곡에 담았고 표현해낸 곡, ‘모순’이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노랫말은 남녀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보다 불편한 감정을 이유로 어긋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초점을 뒀다.
적재, 윤상, 김이나. 이 세 사람이 뭉쳤다. 안 들어볼 이유가 없는 최고 조합의 노래다. 누군가에 대한 마음에 대해 힘들거나 지친 사람이라면, ‘모순’을 듣고 눈을 감아보는 게 어떨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면 ‘모순’에 완전히 공감한 당신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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