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두목 장모 칠순잔치 찾아가 '라이브 방송'…폭행 당한 유튜버
경기 수원 일대에서 활동하는 한 폭력 조직 두목의 개인 행사에 찾아간 유튜버가 욕설 등을 하다 조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수원 중부경찰서는 유튜버 A씨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로 남문파 소속 조직원 2명을 입건했다.
A씨 일행은 지난 7일 오후 8시쯤 팔달구 우만동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있는 한 웨딩홀의 주차장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 웨딩홀에서는 남문파 두목인 50대 B씨의 장모 칠순 잔치가 진행 중이었고, 행사장엔 남문파 조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는 경찰관들도 배치됐다.
A씨는 방송에서 조직원들을 향해 “너희 보스 안 나왔나 보다. 무슨 왕좌냐, 대물림하게”, “못 때리지?” 등 발언과 함께 욕설했다.
잠시 후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A씨 일행 쪽으로 다가왔다. 그러자 곧 영상 화면이 흔들렸고 욕설과 함께 몸싸움이 벌어졌다.
A씨 등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얼굴과 허리 등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거 갈등을 빚은 폭력 조직원의 사과를 받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폭행을 자진 신고한 조폭 2명을 조사한 뒤 석방했다. 경찰은 주차장 일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한편 A씨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전과자라고 밝히면서 “성매매 알선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부터 유튜브에 조폭 관련 콘텐트를 올리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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