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선수들 '컨디션 엉망진창'… 외국인 영입 여파로 약해진 팀, 한국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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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가 됐다.
사우디 프로 리그가 외국인 제한을 팀당 8명으로 크게 확대하고 거의 모든 팀이 한도를 꽉 채울 정도로 영입에 열을 올리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필두로 네이마르(알힐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슈퍼스타들이 영입됐다.
반면 한국은 사우디 리그가 거액 연봉으로 모셔가려 했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손흥민이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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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가 됐다. 원래는 경쟁력이 있어 섣불리 필승을 이야기하면 안 되는 팀이지만 최근 주축 선수들이 제대로 뛰지 못하기 때문이다.
9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사우디가 코스타리카에 1-3으로 패배했다. 사우디는 최근 A매치 5연패에 빠졌다.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고 있던 유명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의 사우디 데뷔전이었지만 첫술에 배부르진 못했다.
사우디 라인업은 익히 알려진 스타들과 조금 달랐다. 일단 골키퍼부터 나와프 알아키디가 나왔다. 월드컵 주전으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모하메드 알오와이스가 아니었다. 그밖에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공격수 두 명이 선발로 투입됐다.
사우디 프로 리그가 외국인 제한을 팀당 8명으로 크게 확대하고 거의 모든 팀이 한도를 꽉 채울 정도로 영입에 열을 올리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필두로 네이마르(알힐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슈퍼스타들이 영입됐다. 문제는 사우디 대표 선수 전원이 국내파라는 것이다. 포지션이 겹치는 사우디 선수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알오와이스가 이번 시즌 출장경험이 없는 것도 소속팀 알힐랄에 모로코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야신 부누가 영입됐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기존 월드컵 멤버 중 교체출장 1회에 그친 하산 알탐바크티, 출장시간이 들쭉날쭉한 알리 알불라이히, 야시르 알샤흐라니 등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특히 알샤흐라니는 지난 시즌부터 계속 소속팀에서 고전 중이다.
리그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선발 자리를 지킨 선수는 절반 정도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깜짝 승리를 거둘 때 유명세를 탄 공격수 살렘 알도사리가 대표적이다. 알도사리는 소속팀 알힐랄이 영입한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못 뛴 덕을 봤다. 오히려 마우콩과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해외파들과 호흡을 맞추며 쉽게 4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선발로 복귀하면 알도사리는 다른 외국인 공격수가 부상 당하지 않는 한 선발로 뛸 수 없는 형편이 된다.
사우디 현지에서도 이런 사정을 인식하고 있다. '걸프 뉴스' 등 현지 영자 매체는 페라스 알브리칸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거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유는 하나, 알브리칸이 기존 공격수 중 유일하게 소속팀에서도 입지가 단단한 선수기 때문이다. 알브리칸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중위권팀 알파테흐의 주전 공격수로 꾸준히 뛰어 왔고, 이번 시즌 초반에도 활약상이 좋았다. 그러다 알아흘리로 이적했다. 알아흘리가 외국인 선수를 집중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알파테흐를 데려갔다는 건 그만큼 기용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마침 공격진에 자리도 하나 비었다. 결국 외국인들 틈바구니에서 자기 자리를 확보하는 선수가 대표팀에서도 비중이 커지는 묘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산전수전 겪은 만치니 감독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연패,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하락 등 악재가 겹친 사우디는 한국을 분석하기보다 자신들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반면 한국은 사우디 리그가 거액 연봉으로 모셔가려 했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손흥민이 있는 팀이다.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등이 정상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한국 선수단의 역량을 감안하면 기량차가 크다. 늘 까다로웠던 평소 사우디가 아니기 때문에, 꺾는 건 기본이고 내용까지 봐야 하는 상대가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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