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올드머니룩'으로 하반기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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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국내 패션업체들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좋은 원단을 활용하는 '올드머니룩'을 앞세워 하반기 반등을 꾀하고 있다.
올드머니룩은 오랫동안 부를 축적한 상류층이나 귀족 가문에서 즐겨 입을 법한 클래식한 스타일을 말한다.
이밖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르메르'도 조용한 럭셔리, 올드머니룩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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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신세계등 올드머니룩 마케팅 강화
중장기 트렌드로 이어질 전망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국내 패션업체들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좋은 원단을 활용하는 ‘올드머니룩’을 앞세워 하반기 반등을 꾀하고 있다. 올드머니룩은 오랫동안 부를 축적한 상류층이나 귀족 가문에서 즐겨 입을 법한 클래식한 스타일을 말한다. 브랜드 로고가 눈에 띄지 않게 하거나 화려한 색상보다는 차분한 색상을 주로 사용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위드·캐시미어 등 고급 원단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LF는 올여름 ‘빈스’의 여름 시즌 캐시미어 소재 품목을 확대해 관련 매출을 30% 끌어올렸다. LF는 최근 고급스러운 원단과 차분한 색감을 앞세워 ‘닥스’의 가을·겨울 올드머니룩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남성복으로도 트렌드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도 최근 올드머니룩 트렌드에 맞춰 니트웨어 제품을 비롯해 재킷·팬츠·스커트·스니커즈 등 포트폴리오를 고루 선보였다. 이에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르메르’도 조용한 럭셔리, 올드머니룩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업계는 올드머니룩의 부상을 로고나 패턴을 강조하는 신흥 부자들의 스타일링인 ‘뉴머니룩’에 대한 지루함과 싫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LF 관계자는 "팬데믹 당시 보복 소비와 함께 누구나 다 알아볼 수 있는 로고를 앞세운 제품이 크게 유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들이 잘 모르는 ‘새 로고’를 앞세운 신명품을 찾거나 브랜드 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는 ‘로고리스’ 제품을 찾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소재와 디테일, 실루엣 등에 집중한 아이템이 가을·겨울 시즌까지 지속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패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하나의 메가트렌드가 시장을 독점하기보단 다양한 세부 트렌드가 고르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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