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마니아들은 한 달에 ‘O 번’까지도 소비한다는데… 건강엔?

이해림 기자 2023. 9.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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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kB국민카드 신용체크카드 회원의 치킨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상위 10% 회원이 전체 치킨 소비 금액의 41.5%, 이용건수의 36.9%를 차지했다.

평균적으로 연간 34회, 월 3회 정도 치킨을 소비한 셈이다.

2022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서 파는 치킨 100g엔 평균 427mg의 나트륨이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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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처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담낭결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치킨을 먹어야만 한다면 껍질을 떼고 먹되, 탄산음료나 술을 곁들이지 않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KB국민카드가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kB국민카드 신용체크카드 회원의 치킨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상위 10% 회원이 전체 치킨 소비 금액의 41.5%, 이용건수의 36.9%를 차지했다. 평균적으로 연간 34회, 월 3회 정도 치킨을 소비한 셈이다. 닭고기가 주재료이긴 하나 치킨 역시 ‘튀긴 음식’이다. 자주 먹으면 몸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치킨은 ‘기름진 초가공식품’, 담낭결석·우울감 위험 높여
치킨, 피자, 햄버거 등 기름진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담낭결석’ 발생 위험이 크다. 담낭은 기름직 음식의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기름식 음식을 자주 먹으면 이 기관에 부담이 가, 결석이 생길 수 있다. ▲담낭용종과 함께 생겼거나 ▲췌액의 담도 내 역류가 가능한 상태일 때는 사망률이 상당히 높은 담낭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오른쪽 윗배나 어깨 쪽에 통증이 생겼을 때도다.

치킨, 과자, 사탕 등 가공 변형이 많이 된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연구팀이 18세 이상 1만 359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우울증 사이 연관성을 분석할 결과, 하루 음식 섭취량의 80%를 초가공식품으로 먹는 집단은 20% 미만으로 먹는 집단보다 우울증 위험이 1.81배 높았고, 불안 증상은 1.19배 더 자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안에 들어있는 인공 감미료 등이 체내 염증이나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등 병태생리학적 변화를 일으켜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먹을 수밖에 없다면? 탄산음료·알코올 곁들이지 말아야
건강에 좋진 않은 음식이라도 아예 안 먹고 살긴 어렵다. 치킨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음의 몇 가지 수칙이라도 지키자. 몸에 가는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우선, 치킨은 채소와 함께 먹는 게 좋다. 치킨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었다. 2022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서 파는 치킨 100g엔 평균 427mg의 나트륨이 포함돼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 땐 칼륨이 풍부한 시금치, 토마토, 브로콜리 등 채소를 곁들이는 게 좋다.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치킨 껍질을 떼고 먹는 것도 방법이다. 치킨 껍질엔 체내 염증을 늘리고, 혈관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를 높이는 트랜스지방이 많다. 껍질을 떼고 먹는 게 쉽지 않다면, 양념치킨이 아닌 프라이드 치킨을 먹거나 치킨에 묻은 소스를 최대한 덜어내는 게 도움된다. 탄산음료와 술을 곁들이는 대신 밍밍하더라도 물을 마시는 게 좋다. 탄산음료는 당류 함량이 높고, 알코올은 체내 요산 합성을 증가시켜 통풍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와 막걸리 등의 곡주는 혈중 요산 수치를 많이 높이므로 치킨에 곁들이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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