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승부수…와인 '스토리 카드'로 MZ 잡는다

이서희 2023. 9.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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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친절하고 재미난 설명을 앞세워 와인에 입문한 'MZ(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사로잡는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이 인기를 끌자, 지난해 2월 '와인 앤 리커' 팀을 별도로 조직하는 등 'MZ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와인에 입문한 MZ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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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숨은 의미 전해
와인 갓 입문한 MZ세대 고객 겨냥

롯데백화점이 친절하고 재미난 설명을 앞세워 와인에 입문한 'MZ(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사로잡는다. 그간 와인의 이름, 원산지, 당도 등을 표기하는 데 그치던 설명 카드에서 나아가, 와인의 탄생 배경과 숨은 이야기 등을 풀어낸 '스토리 카드'를 전면 비치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주류 코너에 비치된 '와인 스토리 카드' [사진제공=롯데백화점]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과 잠실점 지하 1층 주류 코너에서 '테스트베드' 격으로 시행하던 와인 스토리 카드를 전 점포로 확대 비치할 계획이다. 스토리 카드는 와인의 숨은 의미와 이야기, 관련한 에피소드 등을 담아낸 짧은 설명 카드로 명동 본점과 잠실점에는 각각 지난달 중순과 말부터 도입됐다. 롯데백화점은 유동 인구가 많은 두 점포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먼저 시범 운영한 결과, 와인에 익숙지 않은 M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판단, 이를 전 점포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이 인기를 끌자, 지난해 2월 '와인 앤 리커' 팀을 별도로 조직하는 등 'MZ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21년 5월에는 유통 업계 최초로 주류 전문 인력인 경민석 소믈리에를 채용한 데 이어 올해 2월까지 소믈리에 두 명을 추가 채용했다.

이들의 전문 지식을 활용한 '입문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시즌별 테마에 맞는 와인 큐레이션과 와인 클래스 등을 출시했고,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맞춤 와인 추천' 서비스도 시작했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1인당 와인 구매금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주류 코너의 프리미엄 와인 비중은 15%~25%가량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와인에 입문한 MZ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와인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 고객들이 와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매장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와인 큐레이션과 클래스 등을 신규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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