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또 오나?···中 수출 중단 소식에 롯데정밀화학 등 관련주 들썩 [오늘, 이 종목]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9. 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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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들이 세워져 있다. (매경DB)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 업체 일부에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고 전해지자, 9월 8일 국내 요소(수) 관련주가가 강세를 보이다 상승 마감했다. 일부 종목은 장중 30% 가깝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롯데정밀화학은 전일 대비 5.93% 오른 6만2500원에 장 마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요소수 제품 ‘유록스’를 판매, 국내 점유율 약 50%를 차지한다.

전국 에쓰오일 주유소에 차량용 요소수인 ‘녹스-K’ 제품을 판매 중인 KG케미칼도 19.02% 상승 마감했다. 조비(20.29%), 누보(8.4%), 효성오앤비(4.95%)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장중 20%대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이 현상은 지난 7일 ‘중국 당국이 자국의 일부 비료 생산 업체들에 요소 수출 중단을 요청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중국 대형 비료 생산 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새로운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요소수는 내연기관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인 SCR 작동에 필요한 질소산화물(NOx) 환원제다. 요소수가 부족한 상태로 운전하면 차량이 고장날 수 있기에 주기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한국의 중국산 요소 의존도가 90%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 조치를 눈여겨봐야 한다. 제2의 요소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한국은 지난 2021년 11월에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대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평소 10ℓ당 1만원 수준이던 요소수 가격이 10배 이상 치솟기도 했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89.3%로 집계됐다. 2021년 71.2%에서 지난해 66.5%로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다시 올랐다. 중국 요소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이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다시 중국산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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