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대신 뭐쓰냐?, 주인은 누구냐?"...핫한 질문들에 화웨이는 뭐라 답했나

박해리 2023. 9. 9. 0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자사 유튜브에 '화웨이 디코디드' 에피소드1을 공개했다. 화웨이 번역가이자 에디터인 잭 오버라인(왼쪽)이 편집장 개빈 앨런에게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화웨이 유튜브 캡처

“화웨이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화웨이 사내 편집장이 직접 답해주겠습니다.”

중국 화웨이가 지난 6일 자사 유튜브에 ‘화웨이 디코디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화웨이 사내 번역가이자 에디터인 잭 오버라인과 편집장 개빈 앨런이 등장한다. 인터넷 자동 완성을 통해 화웨이와 관련해 가장 많이 검색되는 질문을 에디터 잭이 질문하면 그에 대해 편집장이 직접 답하는 형식이다. 화웨이가 최근 신제품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 시리즈를 공개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백인 직원들을 앞세워 자사를 홍보하는 모습이다.

영상에 등장한 질문과 답변을 재구성했다.

Q : 화웨이 직원들은 월급을 받나.
A : "아뇨. 우리는 기술을 사랑해서 이 일을 합니다. 농담이고 우리도 돈을 받습니다. 돈을 안 받는다면 제 아내가 매우 짜증 내겠죠. 돈도 받고 보너스도 받습니다."

Q : 화웨이는 무슨 일을 하나.
A : "우리는 휴대폰 제조업체이자 세계 최대의 통신 장비 제조업체이기도 합니다. 통신사업자들은 무선이든 유선이든 네트워크 장비가 필요한 경우 화웨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안테나도 사용해 5G, 4G 등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연결해줍니다. 광학 스위치 등 광학 장비와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디지털 파워, 자동차 지능형 스마트 장비를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동차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Q : 화웨이는 누가 소유하고 있나.
A :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중국 정부에 의해 소유되고 운영된다 생각하지만, 우리는 독립적인 민간기업입니다. 우리를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1987년에 설립돼 30년이 넘은 회사로 직원 수는 20만명을 헤아립니다. 우리는 직원 소유 모델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 화웨이는 무슨 뜻인가.
A : "화웨이는 '中华有为'라는 중국어로 ‘중국이 약속된 미래’와 같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애국주의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1987년 당시에 지어진 이름이며, 당시 중국 경제는 개혁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내부 투자를 허용하면서 지금과 같은 빠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죠."

Q : 화웨이에서는 구글 대신 무엇을 사용하나.
A : "2019년 5월 구글을 포함한 일부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 사용이 금지되면서 해당 서비스 대한 업그레이드나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해야 했습니다. ‘하모니OS’로 우리만의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도도 훌륭하고 효과적입니다. 가족과 함께 유럽여행을 떠났을 때 이를 사용했었고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화웨이. 로이터=연합뉴스


1987년 설립된 화웨이는 ICT 인프라 및 스마트 단말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전 세계 170여개 이상 국가에서 30억명의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화웨이의 올 상반기 매출은 3109억 위안(약 56조7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순이익률은 15%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미국 제재 이후 3년 만에 신형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8일 고급형인 ‘메이트60 프로 플러스’와 폴더블폰 ‘메이트X5’도 잇따라 공개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