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9일 오전 10시 30분 검찰 출석…피의자 신분

황기현 2023. 9. 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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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검찰 조사와 최근 법정 증언에서 "북한에 돈을 보내는 등 중요한 상황일 때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이 대표와 연관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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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의 쌍방울 800만 달러 대납 인지 여부 집중 추궁할 듯
김성태 "북한 돈 보내는 등 중요한 상황일 때마다 이화영 통해 이재명과 전화 통화"
두 차례 무산 끝 소환…단식 10일 차 맞은 이재명 건강 상태가 변수
검찰, 질문지 여러 버전 준비…의사 및 구급차 대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9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이 대표가 알고 있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검찰 조사와 최근 법정 증언에서 "북한에 돈을 보내는 등 중요한 상황일 때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이 대표와 연관성을 주장했다.

이 대표의 이날 검찰 출석은 앞서 검찰의 소환 통보가 두차례 불발된 후 이뤄지게 됐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이 대표에게 8월 30일에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 대표는 정기국회 본회의 일정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후 검찰은 이달 4일에 조사받을 것을 재통보했고 이 대표가 오전 조사만 받겠다고 맞서며 이날 조사 역시 무산됐다.

검찰은 지난 6일 이 대표가 오는 12일 조사를 받겠다고 하자 "단식으로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는 상황"이라며 늦어도 이달 7∼9일에 출석하라고 요구했고 이 대표는 결국 대정부질문이 끝난 9일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통보했다.

이날 검찰 조사의 변수는 단식 10일 차를 맞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50쪽 분량의 약 700개 질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여러 버전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주대병원에 협조를 구해 의사 1명을 15층 조사실 옆 대기실에 대기하도록 하고 청사 밖에 구급차를 배치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입건한 것에 대해 "황당한 얘기"라며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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