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 사우디전 벼른다...EPL 통산 10골 달성 상승세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클린스만호의 첫 승 선봉장으로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웨일스와의 9월 A매치 평가전 첫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이 홀로 분투했지만, 한국은 유효 슈팅을 단 한 차례에 머물렀다. 공격 상황에서 이렇다 할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후 치른 5경기에서 무승(3무 2패)에 그치고 있다. 역대 한국 외국인 사령탑 중 5경기째 승리가 없는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웨일스전을 후반 1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공격수 황희찬은 사우디전에서 선발 출전해 한국의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합류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시원한 헤딩 골을 터뜨려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지난 3일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팀이 0-1로 뒤진 후반 15분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시즌 2호 골이자 EPL 통산 10호 골. 황희찬은 볼턴, 크리스털 팰리스 등에서 활약했던 선배 이청용(울산 현대·8골)을 제치고 한국 선수 EPL 골 순위 4위로 올라섰다. 3위는 15골의 기성용(FC서울)이다. 황희찬은 EPL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5골을 넣었고, 2022~23시즌엔 4골(리그 3골·FA컵 1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26일 에버턴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튿날 정밀 검사 결과 가벼운 부상이었다. 일주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를 과시한 황희찬은 사우디를 상대로는 풀타임 활약과 득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사우디 수비진을 헤집는다면 위협적인 슈팅 장면은 물론 공격 파트너인 손흥민(토트넘), 조규성(미트윌란) 등에게 골 찬스를 열어줄 수도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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