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도 아직인데 부상'…첼시, '970억 MF' 훈련 중 악!!→팬들 "우린 저주받았어" 분노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시즌 초반 아쉬운 경기 결과로 부진한 첼시가 추가 부상자까지 발생하며 전력 누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 12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지난 시즌을 마감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선임과 막대한 선수 보강을 한 첼시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첼시는 1라운드 리버풀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했지만, 이어진 2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1-3으로 패하며 무너졌다. 이후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는 3-0 승리를 거뒀음에도 다시금 4라운드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좀처럼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아쉬운 공격력과 더불어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첼시는 리그 4경기 중 챔피언십(2부리그)급 전력을 갖춘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3골을 넣은 것 외에는 3경기에서 2골에 그치며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해당 포지션에 나설 수 있는 로멜루 루카쿠를 임대로 AS로마로 보냈으며, 영입하려 했던 폴라린 발로건, 두산 블라호비치를 데려오지도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은 더욱 뼈아프게 작용했다. 최전방으로 출전할 수 있는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카니 추쿠에메카 웨슬리 포파나, 리스 제임스 같은 수비와 중원 핵심 자원들도 부상으로 빠졌다.
이런 가운데 첼시가 이번에는 중원에서 추가 부상자가 발생해 첼시 팬들의 한숨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8일(한국시간) "로메오 라비아는 첼시 훈련 중 부상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라비아는 2023/24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한 유망한 미드필더다. 20004년생의 젊은 미드필더지만 이미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다. 라비아는 2022/23 시즌 사우샘프턴 소속으로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2230분가량을 소화하며 팀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라비아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이미 과시한 바 있다. 다만 맨시티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기에 사우샘프턴으로 향했다. 라비아는 강한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과 더불어, 3선에서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는 등 패스 능력까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비아의 재능에 주목한 아스널, 리버풀 첼시 등은 3선 보강을 위해 라비아 영입을 검토했다.
당초 라비아는 리버풀 이적이 유력했지만, 첼시가 라비아를 설득하며 그의 영입에 성공했다. 첼시는 무려 5800만 파운드(약 966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라비아를 데려왔는데, 라비아는 아직까지 첼시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라비아가 부상을 당하며 첼시는 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도 줄어들었다. 더선은 "라비아는 첼시에서 뛰기도 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새로운 팀에서 데뷔하지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발목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에 의하면 코밤에서 훈련 세션을 진행하는 도중에 부상을 입었으며, 발목 관절 근육이 파열됐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며 라비아가 첼시 데뷔도 전에 큰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첼시 팬들은 라비아의 부상에 대해 강한 실망감을 표했다. 라비아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SNS를 통해 "우린 저주받았다", "우리 구단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이건 첼시만의 문제다. 선수의 부상을 피할 수 없는 팀이다"라며 팀의 부상자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결국 첼시는 추쿠에메카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라비아까지 결장이 유력해지자, 당분간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코너 갤러거, 외에는 중원에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해졌다. 세 선수 중 한 명이라도 19세 유망주 레슬리 우고추쿠를 선발로 내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겪는 첼시가 이번 난관을 이겨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첼시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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