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보여준 '천재 유격수'의 약속 "삼성과 더블헤더, 모두 다 승리하겠다"

김지수 기자 2023. 9. 9. 0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6위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1차전에서 8-7로 이겼다.

두산은 이후 7-8로 뒤진 9회말 1사 2루서 강승호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 1사 1·2루에서 박계범의 내야 땅볼 때 삼성 3루수 류지혁의 포구 실책을 묶어 짜릿한 8-7 끝내기 역전승을 챙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6위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1차전에서 8-7로 이겼다. 5위 KIA 타이거즈가 선두 LG 트윈스에 덜미를 잡혀 연패에 빠지면서 격차를 2경기로 좁히고 5강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2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재호였다. 김재호는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김재호는 두산이 2-2로 팽팽히 맞선 5회말 1사 1루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호투하던 삼성 선발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4-2로 만들었다.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김대우의 3구째 121km짜리 커브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6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지난달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한 뒤 2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재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두산이 6-8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2루에서 천금 같은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멀티 히트와 함께 점수 차를 6-7로 좁혀놨다.

두산은 이후 7-8로 뒤진 9회말 1사 2루서 강승호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 1사 1·2루에서 박계범의 내야 땅볼 때 삼성 3루수 류지혁의 포구 실책을 묶어 짜릿한 8-7 끝내기 역전승을 챙겼다. 김재호의 2점 홈런과 2루타가 드라마 같은 승리의 발판을 놓은 셈이 됐다.

김재호는 수비에서도 게임을 지배했다. 두산이 5-6으로 뒤진 7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이재현의 까다로운 내야 땅볼 타구를 잡아 재빠르게 홈송구로 연결, 3루 주자 강한울의 득점을 막아냈다. 삼성의 공격 흐름을 끊어 놓고 두산이 반격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 귀중한 호수비였다.

두산은 8일 삼성전 승리로 9일 더블헤더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5위 KIA 추격에 성공하면서 5강 다툼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한 것도 수확이다. 



김재호는 경기 후 "정말 힘든 게임이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마지막에 어린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해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며 "5회말 홈런 상황은 앞에 공 두 개가 직구가 들어와서 변화구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돌렸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 넘어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7회초 수비는 전진 수비 상황에서 타구 바운드가 컸다. 반박자 빠르게 던진다고 생각하게 강하게 송구했는데 포수 장승현이 잘 처리해 줬다"고 설명했다.

홈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많은 팬들께서 찾아와 끝까지 응원해 주신 덕분에 승리했다. 10일 더블헤더도 집중해서 모두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호가 찬스 때마다 타점을 기록해 줬다"며 팀 승리를 견인한 최고참 야수를 치켜세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