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말 출석? 언론보도 부담되고…'개딸' 집결도 고려한 듯" [법조계에 물어보니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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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토요일인 9일 검찰에 출석한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가 주말 출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토요일에 취재하는 언론사들이 적어서 그런 것 같다. 언론보도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듯하다"며 주말에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들이 더욱 많이 모일 것이기 때문에 이슈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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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주말에는 일반적으로 기자나 국민 관심도 낮아…언론보도에 부담감 느끼는 듯"
"표면적으로 내세운 것처럼 '주중에는 당무 본다' 강조…과도한 정치보복 수사 인상 주려는 듯"
"검찰도 조사없이 수사진행 애매, 조서 공란 제출하면 곤란…최소한 '묵묵부답'이라도 써내고 싶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토요일인 9일 검찰에 출석한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가 주말 출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토요일에 취재하는 언론사들이 적어서 그런 것 같다. 언론보도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듯하다"며 주말에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들이 더욱 많이 모일 것이기 때문에 이슈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에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는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을 받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 당시 북측에서 요구된 경기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800만 달러를 대납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검찰과 이 대표 양측이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이며 소환 조사가 두 차례 불발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이 대표는 오는 12일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검찰은 7~9일 사이 출석을 요구했는데 이 대표가 9일을 선택하며 일단 소환이 이뤄지게 됐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가 언론보도에 대한 부담을 느껴 상대적으로 근무하는 기자가 적은 주말 출석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도윤 변호사(법률사무소 율샘)는 "아무래도 주말에는 일반적으로 기자들이나 국민의 관심도가 낮다"며 "반면 이른바 '개딸'이라고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은 (주말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이전 조사 때처럼 검찰청 앞에 모여 강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여 이슈를 보다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론 표면적으로 내세운 것처럼 주중에는 당무 등을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말에 출석함으로써 검찰이 과도한 수사, 무리한 수사, 정치 보복적 수사를 한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도 있을 듯하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같은 본인의 지지세를 보여 주는 것이 검찰을 상대로는 물론, 내부 단속용으로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변호사(김소정 변호사 법률사무소)는 "이 대표가 주말 출석을 선택한 토요일에 취재나 보도하는 언론사들이 적어서 그런 것 같다"며 "언론 보도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식 변호사(법무법인 에이펙스)는 "이 대표는 자신이 업무로 바쁘다고 했고 검찰도 사실은 조사 없이 (수사를 진행)하기는 애매한 상황이라서 적절한 선에서 타협한 것 같다"며 "검찰도 조서를 공란으로 제출하기는 좀 그렇지 않느냐. 최소한 '묵묵부답'이라도 써서 내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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