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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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볼 때 비행기는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입니다.
아브라함은 눈에 보이는 것을 신뢰하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하셨고 그를 열국의 아비로 복의 근원으로 세워주셨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눈에 보이는 것을 뛰어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으로 세워져 가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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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볼 때 비행기는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입니다. 흡연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없습니다. 심지어 담뱃갑 포장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문까지 등장했습니다. ‘흡연으로 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대개 정확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종종 우리 뇌는 흡연보다 비행기 타는 것을 더 위험하게 받아들입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이른바 ‘대표성 휴리스틱(heuristics)’ 때문입니다. ‘휴리스틱’은 ‘찾아내다’는 뜻의 그리스어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나 정보가 불충분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거나 복잡한 상황에서 부딪히는 문제가 될 수 있는 한 빨리 풀기 위해 쓰는 단순하고 즉흥적인 어림짐작의 추론을 뜻합니다.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은 누구라도 거의 단박에 떠올립니다. 항공기 추락 사고는 방송 장면을 통해 우리 기억 속에 확실하게 각인됩니다. 더욱이 비행기 추락은 상당히 강렬한 감정을 자극해 우리의 기억력을 훨씬 더 자극합니다. 반대로 심장마비에 걸려 죽는 장면을 보는 일은 드뭅니다. 이런 사건은 몇 분마다 일어날 정도로 흔해서 언론이 보도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워낙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망 원인이다 보니 언론에 나와도 단 몇 줄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는 비행기 추락을 심장마비보다 훨씬 더 쉽게 떠올립니다. 일종의 자동적인 생각으로 흡연보다 비행기 추락으로 죽을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맙니다. 그렇지 않다는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보여줘도 굳은 신념에 더욱 집착합니다.
세상은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고 결정하라 말합니다. 반면에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해서 확신하는 것입니다.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사실임을 아는 것입니다.” (히 11:1)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가야 할 곳도 모른 채 자기 고향을 떠났습니다.”(히 11:8, 쉬운성경)
아브라함은 눈에 보이는 것을 신뢰하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본토친적 아비 집을 떠나라 하시면 떠났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함께 고향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으로 동행했던 조카 롯과의 결별과정에서도 롯은 눈으로 보기에 좋은 소돔과 고모라를 선택했지만, 아브라함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하셨고 그를 열국의 아비로 복의 근원으로 세워주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인정해 주시며 갈 길을 밝히 보여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은 강렬한 감정을 자극해서 눈에 보이는 것만 신뢰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가라 말합니다. 아브라함처럼 복의 근원이 되고 싶다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도 부활 후 예수님의 손에 못 자국을 봐야, 예수님의 허리에 창 자국을 봐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다고 큰소리쳤던 의심 많은 도마를 만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요 20 : 29)
그리스도인은 눈에 보이는 것을 뛰어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으로 세워져 가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김철수 목사(안양 한결같은교회)
◇김철수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 소속 목회자입니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한결같은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얼룩말식당 평촌점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 주민을 섬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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