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먹고 유유히 산책"…촬영장서 탈출한 말 4마리 찾아간 곳은

현예슬 2023. 9. 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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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앞에서 발견된 말 4마리. 연합뉴스


8일 오전 6시 3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 앞마당에서 난데없이 말 4마리가 발견됐다. 이 말들은 인근 드라마 촬영장에서 탈출해 사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1분 화암사에서 말 4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 당시 말들은 사찰 관계자들이 보호하고 있었으며,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소식을 들은 촬영 관계자는 오전 7시 9분쯤 말들을 무사히 인계해갔다. 탈출 당시 촬영 관계자는 부재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찰 관계자는 "말들이 평온하게 절 앞마당에 서 있었다"며 "온순하게 먹이를 먹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BBS불교방송에 따르면 당시 말들은 화암사 스님들이 준 당근을 먹고 물을 마시며 경내를 산책했다고 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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