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것’마저 탕후루로… 당류 괜찮을까?

이해림 기자 2023. 9. 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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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약과는 건강한 간식이 아니다.

약과를 코팅하고 있는 조청시럽과 약과 반죽에 들어가는 꿀 설탕 등이 당 수치를 높여서다.

약과는 100g(약과 2~3개) 기준으로 당류 10~25g(일일 영양성분기준치의 20~50%) 지방 13~16g(27~33%) 포화지방 0~3g(0~19%)이 들었다.

약과 탕후루에도 비슷한 양이 쓰인다고 가정하면, 약과를 2~3개만 끼워서 탕후루를 만들어도 당류 23~38g을 섭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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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는 이미 조청 코팅이 되어있는 식품이라, 탕후루로 만들면 당류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아질 수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잇힝EatHing’ 캡처
우선, 약과는 건강한 간식이 아니다. 설탕 코팅을 입혀 탕후루를 만들지 않아도 이미 조청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약과는 꿀과 설탕이 들어간 반죽을 기름에 튀기고, 조청 시럽에 재워서 만들어진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과 하나의 열량은 적게는 150kcal에서 많게는 400kcal다. 밥 한 공기 열량이 300kcal임을 고려하면 음식량 대비 열량이 높은 셈이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위험도 있다. 약과를 코팅하고 있는 조청시럽과 약과 반죽에 들어가는 꿀 설탕 등이 당 수치를 높여서다. 약과 주재료인 밀가루 역시 혈당 상승에 한몫한다. 밀가루와 같은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며 혈당 수치를 높인다.

약과는 100g(약과 2~3개) 기준으로 당류 10~25g(일일 영양성분기준치의 20~50%) 지방 13~16g(27~33%) 포화지방 0~3g(0~19%)이 들었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당류 섭취량은 58.9g이다. 음식과 음료에서 섭취하는 당의 총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라는 게 세계보건기구 권고다. 2000kcal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일일 당류 섭취 상한선은 약 50g이 된다. 이미 당 섭취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약과를 먹으면, 단순당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된다. 게다가 과일 탕후루 하나를 만들 땐 보통 13g 정도의 설탕이 사용된다. 약과 탕후루에도 비슷한 양이 쓰인다고 가정하면, 약과를 2~3개만 끼워서 탕후루를 만들어도 당류 23~38g을 섭취하게 된다. 당류 일일 영양성분기준치의 46~76%에 달하는 양이다.

현대인은 수시로 ‘단 음식’을 맞닥뜨리게 된다. 하루에 섭취하는 단순당의 총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당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혈당이 치솟으며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엔 인슐린이 분비돼도 혈당 수치가 제대로 낮아지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2형 당뇨병 발생의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다.

약과를 꼭 먹어야 한다면,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게 좋다. 당류 함량이 다른 제품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제품이 있을 정도로 제품마다 당 함량 편차가 컸다. 지방 함량 역시 이와 비슷해 포화지방이 아예 안 든 제품이 있는 반면, 약 3g(약과 100g 기준, 일일 영양성분기준치의 19%)이 든 제품도 있었다. 지방 함량과 당류 함량이 최대한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찹쌀이나 단호박을 사용한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당류 함량이 높은 경향이 있으니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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