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넘은 알 파치노도 아들 낳는데… 남성 생식 능력 언제까지?
알팔라는 법적 양육권은 공동으로 갖되, 자신이 아이를 직접 돌보고 알 파치노에게는 아이를 접견할 권리를 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최근 법원에 제출했다. 알 파치노는 지난해 알팔라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자신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며 DNA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친자인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80세가 넘은 노인 알 파치노의 엄청난 ‘생식 능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정말 남성은 80세가 넘어도 아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항간에는 정자는 3개월마다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남성의 생식 능력은 안 떨어진다는 소문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알 파치노의 사례는 불가능하지 않지만 아주 드문 케이스다. 남성도 여성처럼 나이가 들면서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감소하는 등 생식 능력이 떨어진다.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송승훈 교수는 최근 건강한 35세 미만의 젊은 남성군과 45세 이상 남성군의 정액과 혈중 생식호르몬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45세 이상 군은 35세 미만 군에 비해 유의한 정액량 감소, 정자운동성 감소, 생식호르몬수치 차이가 관찰됐다. 남성에서도 나이 증가에 따른 가임력 감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폐경을 겪는 여성에 비해 완만하기는 해도 남성 역시 45세만 넘어도 생식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알 파치노 같은 남성은 어떻게 된 걸까?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생식 능력은 타고난 것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의 기능이 우수하고, 거기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해온 남성이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고환의 정자 생산 능력이 좋다는 것이다. 흔히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생식 능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남성호르몬은 정자 생성에 필수적인 요소이긴 하나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정자 수나 정자 질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남성호르몬 수치는 높은데, 정자 질이 안 좋은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알 파치노와 같이 ‘타고남’에 기댈 수 없다면, 생활습관 등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보자. 특히 자녀를 기다리는 남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먼저 담배, 술은 좋을 리 없다. 먼저 담배의 유해물질은 고환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 흡연으로 인한 혈류장애는 남성호르몬과 정자의 생성을 감소시킨다. 과음이나 빈번한 음주도 남성호르몬 생성과 정자 분비에 장애를 주게 된다. 비만은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므로 고지방 음식은 피하고 유산소·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정자의 질을 높이려면 아연, 아르기닌, 오메가3, 항산화제 등 여러 보충제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대규모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보충제보다 중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오히려 정자 수나 운동성, 정상 정자를 더 유의하게 개선시킨다”고 했다.
평소 고환 온도는 높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체온인 36.5℃보다 온도가 3~4도 낮을 때 정자를 활발하게 만든다. 반면 36.5℃를 넘으면 정자 생산이 잘 안된다. 사우나·반신욕 피하고, 너무 꽉 조이는 속옷이나 바지도 피해야 한다.
노트북을 무릎 위에 두고 사용하거나,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 것도 좋지 않다. 고환과 전자기기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전자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 연구팀은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25% 이상의 정자가 움직임을 멈추고 9%는 DNA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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