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년 먹고 숨진 '매운 과자'…제조사 "제품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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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에 나섰던 14살 소년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진 지 6일 만에 해당 제조업체가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파키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을 통해 "파키 원칩 챌린지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며, 어린이나 매운 음식에 민감한 사람,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임신 중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청소년 등이 늘고 있어 해당 제품을 진열대에서 제거하기 위해 소매업체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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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에 나섰던 14살 소년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진 지 6일 만에 해당 제조업체가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원칩'의 제조업체인 파키(Paqui)는 자발적으로 소매업체에 해당 제품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키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을 통해 "파키 원칩 챌린지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며, 어린이나 매운 음식에 민감한 사람,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임신 중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청소년 등이 늘고 있어 해당 제품을 진열대에서 제거하기 위해 소매업체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파키는 이미 구입한 원칩 챌린지 제품에 대해 환불을 해주겠다고도 알렸다.
논란이 된 과자 '원칩'은 매운 토르티야 칩으로, 이 과자에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 페퍼 등 고추 2종이 들어있다. 파키 측이 밝힌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의 스코빌지수(SHU·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는 170만으로, 이는 청양고추(4000~1만)의 최고 400배 이상이다.
앞서 지난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해리스 월로바(14)가 학교에서 이른바 '원칩 챌린지'로 불리는 매운 과자 먹기에 도전한 후 복통에 시달리다 같은 날 오후 숨졌다.
사망 당일 해리스는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가 준 원칩을 먹은 뒤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그는 연락을 받고 학교에 온 부모와 함께 조퇴해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잠시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몇 시간 뒤 집을 나서다가 돌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해리스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유족은 해리스가 원칩 챌린지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리스의 어머니는 "아들이 양호실에 다녀온 후 집이 아닌 병원으로 보내져야 했다"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도 원칩 챌린지의 위험성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칩 챌린지는 원칩을 먹은 후 물이나 음료를 마시지 않고 버티는 챌린지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많은 유튜버들이 도전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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