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LNG 수출국 호주서 파업… 한국 등 아시아 영향 우려

김대현 2023. 9. 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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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이 파업에 돌입해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된다.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대기업 셰브론이 서호주에서 운영하는 휘트스톤과 고르곤 가스전 노동자들은 8일(현지시간) 오후 1시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했다고 노동조합 관계자가 밝혔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호주산 LNG의 주요 구매자인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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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이 파업에 돌입해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된다.

호주 서부에 있는 셰브론의 휘트스톤 LNG 플랜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대기업 셰브론이 서호주에서 운영하는 휘트스톤과 고르곤 가스전 노동자들은 8일(현지시간) 오후 1시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했다고 노동조합 관계자가 밝혔다. 노사는 임금과 고용안정, 초과근무와 셰브론 사업장 간 인사이동 관련 규정 등을 둘러싸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부분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노동자들은 하루 최대 11시간까지 조업을 멈추고, 초과근무 및 기타 업무수행은 금지된다. 노조는 부분파업이 이어지는 오는 14일까지 임금과 근무조건 관련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뒤이어 2주간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호주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다. 파업에 들어간 휘트스톤과 고르곤 가스전은 전 세계 LNG 공급량의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대규모 사업장에서 파업이 시작되면서 LNG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파업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시장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장 중 한때 약 12% 급등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호주산 LNG의 주요 구매자인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시장이 대체 공급처를 찾아 나서면, 이번 파업은 유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당장 유럽과 아시아의 가스 소비량이 적어 이번 파업이 LNG 출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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