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1차방류 11일 종료…2차 이르면 9월말 개시

지난달 2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운영 중인 오염수 희석배출시설의 해수운반용 파이프라인. ⓒ 뉴시스

일본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의 1차 해양방류를 11일까지 마치고 이르면 9월말 이후 2차방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오염수 모두 3만 1200t을 바다에 방류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오염수 134만t의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첫 방출량7800t 중 6일까지 6100t이 방류됐으며 10일 예정량을 모두 방류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미량의 오염수가 남아있는 배관을 공업용수로 씻어 흘려보내는 것으로 1차 방류를 끝낸다. 이후 방류를 중지하고 설비점검 등을 마친 뒤 2차 방류를 시작한다. 두번째도 7800t을 방류하며, 자세한 방출일정은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 방류를 시작한 후 2주간 설비나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6일 원전 내부에 있는 오염수이송설비에서 누출탐지기가 반응했는데,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오염수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를 통해 해당 탐지기가 작동한 원인을 찾아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도쿄전력은 덧붙였다.

원전 인근 오염수 방출구로부터 3㎞ 반경 이내에 있는 10지점, 10㎞반경의 4지점의 해수에 포함된 트리튬(삼중수소)의 양을 측정한 결과 트리튬 검출량이 방출 정지기준보다 크게 낮았다고 밝혔다. 오염수 방출구에서 3㎞ 지점 이내에서 리터당 700베크렐((㏃·방사능물질 측정단위), 10㎞ 지점 인근에서 30베크렐의 트리튬이 확인될 경우 방류를 중단하게 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7일오염수 방류까지 단계별로 공개하고 있는 안전성 평가 데이터가 모두 정상 수치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기준 6가지 데이터는 모두 기준치에 부합하는 정상 범위이며 가장 중요한 기준인 방류 전 오염수 내 트리튬 농도는 208베크렐로 기준치인 1500베크렐을 밑돌았다.

방출구 인근에서 잡힌 어류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하고 있는 일본 수산청도 5~6일 오염수 방출구 부근 4~5㎞ 지점 2곳에서 잡은 광어의 트리튬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