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수 20% 껑충…방치하면 뇌졸중까지 [건강팁스터]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앵커> 3년 사이 환자 수와, 진료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부정맥' 입니다.
누구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지만, 이 두근거림이 부정맥 때문이라면 뇌졸중까지 생길 수 있다는데요.
오늘 건강팁스터 시간엔 부정맥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정맥은 고령화로 급격히 늘고 있는 질환 중 하납니다.
국내 부정맥 환자 수는 2018년 기준 약 37만 명이지만, 2021년 약 44만 명으로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심장이 노화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불규칙하게 뛰는겁니다.
부정맥 가운데 가장 흔하고 무서운 질환은 심방세동입니다.
[최지훈 /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 (정상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데요, 심방세동 환자의 심장은 미세하게 떨리는데 그칩니다. 미세하게 떨리게 되면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고 정체되게 됩니다. 응고가 생기는거에요.]
심방세동으로 응고된 혈전(피떡)이 돌아다니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를 넘어, 심장에서 부정맥 전기 신호가 발생하는 부분을 차단하는 시술(전극도자절제술, 냉각풍선절제술 등)을 받는 환자도 늘면서 전문 인력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정훈 / 부정맥 테크니션(방사선사): 환자의 안전을 위해 신경쓸 게 굉장히 많거든요. 심장 리듬도 봐야하고, 바이탈(생체신호)도 봐야하고…(10명 내외의) 여러 선생님들이 같이 도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맥박이 50회 미만이거나 수초간 멈추는 서맥성 부정맥의 경우 인공심박동기(페이스메이커) 삽입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선이 없는 초소형 심박동기를 사용해 감염이나 출혈로 생기는 합병증을 줄였습니다.
[최지훈 /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 한 2년 전부터 이렇게 전극선이 없는 심장박동기가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하게 되었고…나이가 많거나, 고위험 환자분들에게서 30분 내로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카페인 과다 섭취나 정신적 스트레스로는 일시적으로 두근거림이 생길 수 있지만 이는 부정맥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이유없이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거나, 어지럽거나, 기력이 없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김성오, 영상편집:김민영, CG: 김지원
김수진 기자 sjpen@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