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특화 생성형 AI 엔진 구축" [뉴스+현장]
[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에 특화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진화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넥스트 모빌리티'(NEMO) 행사를 열고 모빌리티 엔진과 자율주행·로봇·디지털트윈 등 모빌리티 AI 기술을 플랫폼과 결합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빌리티 특화 생성형 AI 엔진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활용해 현재 운영 중인 AI 기반의 서비스를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빌리티·물류·배송과 관련한 AI 플러그인을 구현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카카오T' 출시 이후 이동 서비스의 디지털전환(DX)을 통해 정보 비대칭으로 분절돼있던 모빌리티 시장을 혁신 산업으로 진화시켜왔다"며 "그동안 이뤄온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의 AI 기반 기술 고도화에 이어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 기반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모바일 맵핑 시스템(MMS)' 모듈로 지상과 상공에서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아르고스(ARGOS) 시리즈', 도심항공교통의 이동체인 'UAM 기체 목업', 카카오모빌리티 고정밀지도(HD map) 구축 기술과 협업 중인 'LG전자 통합자율주행 로봇' 등이 전시됐다.
이 외에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형상화한 '모빌리티 아틀라스', 자율주행, UAM,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운영 모습을 담은 스크린 영상 등도 함께 공개됐다.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유하고 있는 라우팅 엔진, TMS 엔진, Pricing 엔진, 배차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각기 장점이 다른 AI 기술들의 결합을 통해 모빌리티 특화 생성형 AI 엔진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더욱 새로워진 AI 엔진들과 플러그인들을 다양한 파트너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모빌리티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특화 생성형 AI 기술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올 초에 인수한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를 중심으로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를 크게 확장했고, 국내에 입국하는 해외 여행객들을 위한 인바운드 서비스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에서의 이동 수단 확대,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끊김없는 이동 서비스 보장,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글로벌 수요와의 연계 서비스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카카오 T'에 카카오브레인의 언어모델을 접목해 구현할 수 있는 이동 시나리오도 나왔다.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맥락에 맞는 최적화된 모임장소를 추천받고, 식당 예약에서 식당까지 가는 추천 이동경로 확인, 택시 호출까지 완료하는 방식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기존의 룰베이스 알고리즘을 넘어선 언어모델이 다양한 상황적 맥락을 이해하고 여기에 맞춰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할 수 있어 가능한 것"이라며 "향후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기술 발전에 따른 보다 다변화되고 복잡한 이동 시나리오에도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상촬영: 김재원. 영상편집: 강다림. CG: 유지민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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