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선택한 KB금융, 회장에 비은행장 출신 양종희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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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양종희 부회장이 내정됐다.
회추위는 이날 김병호(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KB금융지주 부회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끝에 양 부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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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양종희 부회장이 내정됐다. 양 부회장은 비은행장 출신으로 KB금융의 차기 회장 자리를 차지하며 금융권에 이변을 불러왔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양종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김병호(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KB금융지주 부회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끝에 양 부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이 양 부회장과 허 부회장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허 부회장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높았다. KB금융의 주력 자회사가 KB국민은행인 상황에서 허 부회장이 KB국민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금융 회추위는 K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인물로 양 부회장을 선택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종희 후보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갈 역량 있는 CEO 후보”라며,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KB손해보험 사장 및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회추위는 판단했다”며, “소통하고 공감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함께 양종희 후보가 제시한 KB금융의 미래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과 가치 경영 그리고 강력한 실행의지와 경영철학이 높이 평가되었다”고 설명했다.
양 내정자는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했으며, 2008년에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았고,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 및 재무통이다.
지주 전략 담당 임원 시절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이끌어 낸 주역이었으며, LIG손해보험 인수 후에는 KB손해보험 대표를 2016년부터 5년간 맡으면서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반열에 올려놓는 토대를 다지면서 그룹 내 비은행 강화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에는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SME 등의 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 내 은행과 비은행 비즈니스 영역까지 총괄 지휘하여 그룹의 성과를 높이는 역량을 보여줬다.
양 내정자는 KB금융을 시장은 물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양 내정자는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내정자는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되며,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제 5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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