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 연속 하락… ‘화웨이 논란’ SK하이닉스 4% 급락

임송수 2023. 9. 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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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8일 나흘 연속 하락해 2540대에서 마감했다.

화웨이 논란 속에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며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05% 내린 1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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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나흘 연속 하락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8일 나흘 연속 하락해 2540대에서 마감했다. 화웨이 논란 속에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8 포인트(0.02%) 내린 2547.6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9 포인트(0.09%) 내린 2546.07에 개장해 장중 2530.05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는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하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62억원, 10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551억원을 순매도했다.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며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05% 내린 1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만2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2020년 5월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업을 자국 내에서 해외로 확대한 뒤 화웨이와 그 계열사를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상무부 거래제한 명단에 올려 수출 규제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줬다. LG이노텍(-3.17%), LG디스플레이(-0.38%) 등 부품주들이 줄줄이 내렸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으로 삼성전자(-0.14%)가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1.55%), 삼성SDI(-1.01%), LG화학(-2.25%) 등이 동반 약세였다. 상위 10위권에서는 POSCO홀딩스(2.64%)와 포스코퓨처엠(1.33%)만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IT 산업의 모멘텀을 약화하는 이슈로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 지수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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