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도 못 막는 가을 늦더위…주말 서울 31도까지 오른다

천권필 2023. 9. 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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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그늘 아래서 수문장 교대식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백로(白露)인 8일에도 전국적으로 최고 30도가 넘는 늦더위가 이어졌다. 주말에도 서울의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5도로 평년보다 3.1도가량 높았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의 다른 지역들도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30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8일은 절기상 24절기 중 15번째 절기로,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뜻의 ‘백로’다.


주말도 서울 등 30도 이상 올라


늦더위는 주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9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전국적으로 26~31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한낮 기온이 전날과 같이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밤이 되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모레(10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다”며 “중부 지방과 전라, 경상 서부에서 30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강원 영동과 경상 동부는 25~30도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일요일인 10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고, 강원 영동과 경상·제주도는 오후부터 차차 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는 밤부터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상권과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에 의해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늦더위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는 아침 기온은 18~23도, 낮 기온은 25~31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며 “제주도에는 11일에 비가 오겠다”고 전망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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