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중’ 표현 경계한 中관영지 “韓네티즌도 지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관영지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중' 표현에 주목하며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한일중'은 동아시아 3국을 한국, 일본, 중국 순으로 열거한 표현이다.
한국 네티즌 반응까지 살핀 두 매체의 공동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한일중' 표현에 대한 중국 내 경계심의 크기를 엿볼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매 환구시보·영자지 글로벌타임스
韓네티즌 반응까지 살핀 공동 사설
중국 관영지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중’ 표현에 주목하며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한일중’은 동아시아 3국을 한국, 일본, 중국 순으로 열거한 표현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8일 공동 사설을 내고 하루 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과 리창 자국 총리의 회담을 소개하며 “만남 자체와 회담 내용 모두 비교적 긍정적 신호로 나타났다”며 “양국은 관계를 개선하고 서로를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가 있다. 양국의 협력은 광범위하고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민일보의 영문판을 싣고 있다. 두 매체는 공동 사설에서 윤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담에서 유독 ‘한일중’ 표현에 주목했다. 사설 제목부터 ‘윤석열 한일중 발언, 한국인만 이상하게 들은 것이 아니다’였다.
두 매체는 공동 사설에서 “한국 언론은 윤 대통령이 과거 관용적으로 사용됐던 ‘한중일’ 대신 ‘한일중’으로 바꾼 순서에 주목했다. 많은 한국인이 이상하게 들었고, 일부 네티즌은 ‘일한중’이 정확한 순서라고 비꼬았다”며 “윤석열 정부는 일본에 친화적인 태도를 표하는 데 신경을 쓰지만, 한국과 주변에서 의구심과 반대를 불러온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이 과거 상대적으로 독립되고 균형적인 역할에서 중국을 포위하는 미국의 전초기지로 바뀌고 있다고 의심할 여지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일본과의 친밀을 강조하면 ‘중‧일‧한’ 3국의 구도에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국 네티즌 반응까지 살핀 두 매체의 공동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한일중’ 표현에 대한 중국 내 경계심의 크기를 엿볼 수 있다. 동아시아 3국에 대한 표현에서 중국은 ‘중일한’, 일본은 ‘일중한’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대부터 일본, 중국, 한국 순으로 개최국을 맡은 3국 정상회의의 순번에 따라 ‘한일중’ 표기를 사용해 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일 자카르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한일중’ 표현에 대해 “우리 정부에서 가치와 자유의 연대를 기초로 미‧일과 더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장실 급해요!” 내려줬더니…여성 2명 택시비 ‘먹튀’
- 조국 ‘디케의 눈물’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
- [단독]‘몰카 피해 더는 없다’ 캠핑장 공지에…경찰 “수사중”
- 알바 면접갔다 성폭행당한 10대…“성병 옮아 극단선택”
- ‘30만원 콘서트 티켓 분실’ 범인은 전 세입자 “찢어 버렸다”
- 아내 살해한 남성 “외도 걸린 뒤 감시·명품백 구매 불만”
- ‘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기획설·배후설에 “가능성 제로”
- ‘엇, 이 드레스’…같은 옷 또 입은 김건희 여사 [포착]
- 독일, 심상치 않다… ‘이민자 꺼져’ 극우 정당 지지 확산
- 조국 딸 조민, 유튜브 채널 해킹당해…“너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