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고프 vs '파워' 사발렌카…US오픈 여자단식 우승 놓고 맞대결

피주영 2023. 9. 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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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미국의 신성 고프. AFP=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 우승을 두고 세계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신성' 코코 고프(세계 6위·미국)가 맞대결을 펼친다.

고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세계 10위·체코)를 2시간 3분만에 2-0(6-4 7-5)으로 꺾었다. 이어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사발렌카가 2시간32분 동안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매디슨 키스(세계 17위·미국)에게 2-1(0-6 7-6〈7-1〉 7-6〈10-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강자와 '신성'의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고프가 3승 2패로 앞선다. 2004년생으로 19세인 고프는 미국 테니스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다. 키 1m75㎝인 고프는 빠른 발과 강한 체력이 강점이다. 2019년 윔블던에서 역대 최연소인 15세 122일의 나이에 예선을 통과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고프가 사발렌카에 승리하면 2017년 슬론 스티븐스(36위) 이후 6년 만에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미국 선수가 된다.

사발렌카는 1m82㎝의 큰 키에서 품어져 나오는 파워 넘치는 플레이가 주 무기다. 현역 여자 선수 중 강서버를 꼽을 때 첫손에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는 서브 최고 시속 196㎞를 기록해 여자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최근 3년 동안 메이저 대회 4강에 6차례나 올랐다. 지난해 US오픈부터 올해 US오픈까지 5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 초 호주오픈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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