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뷔 빼닮은 솔로음반 “직항 대신 차곡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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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은 에메랄드빛 바다.
해안을 감싼 돌과 숲, 끝도 없이 펼쳐진 하늘.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는 8일 오후 1시 공개한 솔로곡 '슬로우 댄싱'(Slow Dancing) 뮤직비디오에 이상향을 펼쳐놨다.
뷔는 음반에 실린 신곡 5곡 모두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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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은 에메랄드빛 바다. 해안을 감싼 돌과 숲, 끝도 없이 펼쳐진 하늘….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는 8일 오후 1시 공개한 솔로곡 ‘슬로우 댄싱’(Slow Dancing) 뮤직비디오에 이상향을 펼쳐놨다. 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느긋한 솔(Soul) 음악이 마음을 간지럽힌다. 가사는 노래 주인을 따라 여유롭다. “김미 어 미닛/ 이프 잇 에인트 투 레이트”(Gimme a minute if it ain't too late·내게 1분만 줘/ 너무 늦지 않았다면 말야)…. 뷔는 이날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나의 느림을 이번 음반 특색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슬로우 댄싱’이 실린 음반의 이름은 ‘레이오버’(Layover). 출발점과 목표점 사이에 잠시 머무른다는 뜻이다. 뷔는 그룹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어도어 총괄 프로듀서와 손잡고 이 음반을 만들었다. 민 총괄이 SM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 진두지휘한 그룹 에프엑스 ‘핑크 테이프’ 음반을 좋아했던 뷔가 그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협업이 성사됐다고 한다. 뷔는 “내 감성을 극대화해주실 분을 찾던 중 민 총괄이 떠올랐다”며 “억지로 (의견을) 맞춰야 한다는 느낌보단 서로 좋아서 하는 느낌으로 작업했다”고 돌아봤다.
결과물은 파격의 연속이다. 음반 콘셉트를 담은 사진만 100장 넘게 공개됐다. 일부 사진은 촬영 계획을 알리지 않은 채 뷔를 불러내 찍기도 했다. “화려함 이면의 담백함을 담고 싶다”는 민 총괄의 ‘큰 그림’이었다. 뷔는 무대 위에서도 자유롭다. 정해진 안무를 추는 대신 프리스타일로 ‘슬로우댄싱’ 퍼포먼스를 채울 예정이다. 뷔는 이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했던 안무가 고프 등에게 스트릿 댄스를 배웠다고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뮤직비디오다. 뷔는 음반에 실린 신곡 5곡 모두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선공개곡 ‘러브 미 어게인’(Love Me Again)과 ‘레이니 데이즈’(Rainy Days) 뮤직비디오는 이미 공개돼 각각 조회수 5000만뷰와 3000만뷰를 달성했다. 뷔는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길 바라며 작업한다. 곡마다 뮤직비디오를 만들면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기 좋을 것 같았다”며 “모든 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경험은 처음이다. 찍을 땐 마냥 신나고 즐거웠다. 완성본을 보니 성취감이 든다”며 뿌듯해했다.
“화려함을 거둬내고 내 본연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 첫 솔로음반을 손에 쥔 뷔는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욕심 없는 내가 이번 음반엔 욕심을 내봤다. 내 취향이 100% 반영된 음반이라 작업 역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며 “‘레이오버’ 음반이 내 최종 목표를 단단하게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차곡차곡 환승하고, 때로 휴식도 취하면서 내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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