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냐 회복이냐…전문기관도 전망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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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 회복을 바라보는 정부와 전문기관 간 진단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중국 경기 불안으로 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높다는 우려에도 회복 초입 단계라고 강조하고 있다.
KDI는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하고 있으나 중국 경기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수출 부진을 다소 해소하면서 회복 흐름을 보이는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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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반등 무산에 연내 회복도 난항
秋 “대외 불확실성 높아…예의주시할 것”
하반기 경기 회복을 바라보는 정부와 전문기관 간 진단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중국 경기 불안으로 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높다는 우려에도 회복 초입 단계라고 강조하고 있다. 수출 회복과 서비스업 개선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 경제 내·외수 복합 불황으로 성장 동력을 상실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예단하기 이르다는 전문기관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9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중국 경제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KDI는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하고 있으나 중국 경기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수출 부진을 다소 해소하면서 회복 흐름을 보이는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기 둔화에 대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나 주요 경제 지표 부진은 심화했다”며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부동산투자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수출입 감소 폭도 크게 확대해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일 치솟고 있는 국제 유가도 문제라고 꼽았다. KDI는 “최근 유가 상승과 올해 하반기 재고 감소 전망 등으로 주요 기관 유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는 추세”라며 “이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민간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도 우리 경제가 연내에 경기 부진 흐름을 반전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하면서 “이는 금융위기(2009~2011년), 코로나19(2020~2021년) 등 경제위기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실적”이라며 “대내적으로는 경제 여건 부실화와 성장 모멘텀(동력) 약화, 대외적으로는 중국 등 주요국 경기 회복 지연 가시화로 연말까지 경기 반등을 이뤄내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경제위기 시마다 경기 반등 효자 역할을 해주던 수출이 기대했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중국 및 주요국 경기 반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되면서 연내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승원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올해 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 상황”이라며 “중국 경기 반등 무산으로 인한 영향이 미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 파급된다면 성장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정부는 4분기부터 수출 플러스를 장담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우리 경제가 대체로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에 있고 앞으로 수출 회복과 내수 진작에 범부처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는 최근 하반기 경기 반등 핵심 요소인 반도체 수출 감소 폭 완화, 대(對)중 수출 100억 달러대 회복 등이 우리나라 경기 회복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 경제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만큼 경제 흐름에 대한 과도한 비관이나 낙관을 경계하면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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