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의심 증상은?

이해나 기자 2023. 9. 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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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국내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잠복기가 5~15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 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일본뇌염 위험 국가에,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가 접종 권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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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올해 첫 국내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환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발열과 의식불명 등의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오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가장 왕성하게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에 매개 모기 밀도가 높아져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며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92명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9~10월에 80%가 발생했다. 주 연령대는 50대 이상으로 약 87%를 차지했다.

일본뇌염은 잠복기가 5~15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마비 ▲발작 ▲혼수상태 등 급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은 직접적인 치료법이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본뇌염 모기 물림을 피하기 위해선 ▲매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 ~ 일출 직전)에 야외 활동 자제하기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 3~4시간 간격으로 뿌리기 ▲가정 내 방충망을 정비하고, 캠핑 등 야외 취침 시 텐트 안에 모기장 사용하기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 없애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라면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맞히는 게 좋다. 성인의 경우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 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일본뇌염 위험 국가에,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가 접종 권고 대상이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의사와 상담 후 유료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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