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파일 나온 조우형 "尹검사 얼굴도 못봐, 김만배 인터뷰 허위'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에 등장하는 조우형씨가 “대검 중수부 조사 때 윤석열 당시 검사를 만난 적도 없다”며 해당 인터뷰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최근 조씨로부터 “윤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대출 브로커이자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인 조씨는 2011년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수사 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지난 7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72분짜리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김만배씨는 조씨에게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인으로 소개했고, 당시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이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대목이 나온다.
녹음파일에서 김씨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조씨의 대검 중수부 조사 전후 상황을 설명한다. 조사를 앞두고 조씨가 불안해 해서 “형님(박영수)이 그러는데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란다”라고 말해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사를 받으러 가자 윤 대통령이 조씨에게 “응, 얘기 다 들었어 인마. 니가 조우형이야?”라며 커피를 타줬다는 얘기를 신 전 위원장에게 한다.
이 같은 녹음파일 내용에 대해 조씨는 “윤 대통령을 만난 적도 없으니 당연히 그런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김만배씨가 인터뷰 당일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검 중수부 조사에 대해 물어봤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검찰에 “김씨가 전화를 해서 ‘너 중수부 조사 받은 거 맞지? 커피 얻어마셨지?’라고만 물어봤지, 윤석열 검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당시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도 당시 신 전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은 허위라고 인정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인터뷰가 우연히 일회성으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며 “허위 인터뷰 의도와 해당 내용의 전파 과정에 대해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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