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복용하면서 ‘이 약’ 함께 먹으면 혈전 위험!

김서희 기자 2023. 9. 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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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피임 중인 여성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진통제를 복용하면 혈전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호르몬 피임을 시도한 여성 중 약 52만 명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진통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호르몬 피임을 시도한 여성일수록 진통제 복용 시 혈전 생성 위험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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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피임 중인 여성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진통제를 복용하면 혈전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호르몬 피임 중인 여성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진통제를 복용하면 혈전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진통제에 해당한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올보르대 공동 연구팀은 덴마크 국가 의료 기록을 이용해 1996~2017년 덴마크에 거주한 15세~49세 여성 202만9065명의 진단 결과를 평균 1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상자가 시도한 피임법에 따라 ▲고위험 피임군(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결합 패치 또는 알약 복용) ▲중위험 피임군(다른 모든 종류 경구 피임약과 호르몬 주사) ▲저위험 피임군(자궁 내 호르몬 코일 장치나 임플란트 삽입)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호르몬 피임을 시도한 여성 중 약 52만 명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진통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710명이 정맥 혈전색선증 진단을 받았으며 228명의 여성은 진단 후 30일 내 사망했다. 고위험 호르몬 피임을 시도한 여성일수록 진통제 복용 시 혈전 생성 위험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통제 성분 중 디클로페낙이 연관성이 가장 높았다.

연구 저자 아마니 머스그레이브 박사는 “이 연구는 두가지 약물을 동시 복용했을시 잠재적으로 치명적 사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영국의학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자매지인 ‘심장학회지(Heart)’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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