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날 공격해’ 망상…서울 2호선 흉기 난동범 구속기소

임성빈 2023. 9. 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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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낮 12시 3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을 경찰이 체포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검찰이 지난달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홍모(51)씨를 구속기소했다.

8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지난달 19일 낮 12시 30분경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달리던 열차에서 칼날이 달린 캠핑 도구를 휘둘러 승객 2명의 얼굴을 다치게 한 홍씨를 특수상해죄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홍씨의 공책에는 ‘범죄회사가 나를 공격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여럿 있었다.

검찰은 홍씨가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지난 2019년 1월 이후 치료를 받지 않았으며, 이번 범행 당시에도 피해망상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압수한 지하철 2호선 흉기난동 사건 범행 도구. 사진 서울서부지검

다만 홍씨가 범행 경위와 자신의 행위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저해하는 ‘다중위협범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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