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조원 순삭’…애플 시총 날아가자 투자자들 하락에 베팅
애플 주가 이틀간 6.4% 급락
9월 7일(현지 시간) 장 마감 시간 기준 2.92% 하락한 177달러에 마감했다. 이틀 동안 6.4%나 빠졌다. 그 사이 시가총액은 1897억달러(한화 253조)나 날아갔다.
6일 WSJ가 중국이 중앙부처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다고 보도됐을 때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인 7일 블룸버그가 ‘아이폰 사용 금지’의 국영 기업, 정부 관련 단체로의 확대를 예상하자 더 떨어졌다.
중국은 애플의 전체 매출 19%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또 인도로 생산 기지를 일부 옮겼지만 여전히 아이폰의 글로벌 생산 기지다.
외신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중국과 미국 간의 경제 갈등으로 풀이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 틱톡을 연방 공무원에 사용 금지시키자 ‘맞불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은 최근 국가 안보를 이유로 ‘반간첩법’을 확대 시행하는 등 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월가의 ‘기술주 분석 대가’ 댄 나일스는 이번 일을 계기로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보유 지분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트위터로 애플 주식 매각 소식을 알린 그는 “애플을 둘러싼 각종 악재가 끊이질 않는 만큼 보유 지분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댄 나일스는 중국 당국의 추가 제재, 화웨이의 부활, 미국 소비 부진, 애플의 최근 매출 감소 네 가지 이유로 애플 ‘숏 포지션(하락에 베팅)’을 설명했다.
나일스는 중국 정부가 관영 기업 등으로 사용 금지를 확대한 만큼 추가 금지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또 화웨이가 미국 반도체 제재 이후 기를 못 펴고 있다가 최근 ‘자체 칩’으로 스마트폰 사업 복귀를 선언하며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학자금 대출 상환’ 등 미·거시적 경제 문제로 소비가 위축되며 애플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023년 1, 2분기 매출은 2022년 4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또 2023년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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