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싱글맘 혜정씨, “용기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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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세움누리의집에서 만난 싱글맘 혜정씨는 밝은 표정이었다.
다음날인 5일, 2년 8개월을 지낸 세움누리의집을 퇴소하고 3차 시설에 입소하게 되어 분주했지만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느껴졌다.
혜정씨는 아들 민욱이 2개월 되던 때 입소하여 현재 32개월째 세움누리의집 식구로 지내고 있다.
혜정씨의 이야기는 함께 생활하는 싱글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었다고 세움누리의집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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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세움누리의집에서 만난 싱글맘 혜정씨는 밝은 표정이었다. 다음날인 5일, 2년 8개월을 지낸 세움누리의집을 퇴소하고 3차 시설에 입소하게 되어 분주했지만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느껴졌다.
혜정씨가 생활하고 있는 세움누리의집은 동방사회복지회(회장 김진숙)가 운영하는 미혼양육모 공동생활가정이다. 2차 시설로 미혼모의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는 1차 시설 퇴소 후, 5세 미만 자녀와 함께 기본 2년, 연장 시 최대 3년까지 생활할 수 있고 현재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5세대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혜정씨는 아들 민욱이 2개월 되던 때 입소하여 현재 32개월째 세움누리의집 식구로 지내고 있다.
“민욱이는 예상치 못하게 제 인생에 찾아온 선물이었어요. 큰 선물을 받았는데 준비 없이 받아서 처음에는 많이 허둥댔지요. 그래도 민욱이와 함께하는 인생을 선택하고, 그런 저희 가족을 품어줄 좋은 집, 세움누리의집을 만나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습니다.”
혜정씨는 민욱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영어 강사로 일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외국어에 재능이 있어 영어 강사가 됐다.
“사실 공무원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프리랜서로 강사 생활을 오래 했고, 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지만, 아이를 위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원장님과 사회복지사 선생님 덕분에 꿈이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했고, 뜻을 세우니 이룰 수 있는 길을 찾아 주셨습니다.”
동방사회복지회는 미혼한부모 가족지원 전문복지기관이다. 설립 당시 보호아동에게 부모를 찾아주는 입양프로그램을 하며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혼모 복지를 함께 시작해 현재는 전국 6개 생활시설 운영과 더불어 서울 본부를 통해 심리정서지원, 경제적 자립지원, 인식개선사업 등 미혼한부모가 건강한 가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혜정씨가 공무원에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열어준 것은 동방사회복지회가 ㈜신한은행과 함께 진행하는 ‘내 일(job)을 더 새롭게’ 취업역량강화사업을 통해서다. ‘내 일을 더 새롭게’는 여성한부모가 경제적 자립 기반을 조성하여 안정적으로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역량과 자립계획에 기반을 두고 교육, 심리정서, 실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혜정씨는 지난 1년간 수강료와 교재비, 면접을 위한 맞춤 교육비를 지원받았고, 시험을 3개월 앞두고서부터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돌봄서비스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혜정씨의 이야기는 함께 생활하는 싱글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었다고 세움누리의집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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