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미로 빛났는데…‘윙어’ 홍현석, 무난했던 첫 A매치 선발경기

김우중 2023. 9. 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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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홍현석의 모습. 이번 경기는 그의 A매치 첫 선발 경기였다. 사진=게티이미지
8일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홍현석. 사진=대한축구협회

빡빡한 일정을 앞둔 미드필더 홍현석(24·KAA 헨트)이 A매치 첫 선발 경기를 치렀다. 지난주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 멀티 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윙어로 나섰고,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웨일스를 맞아 출범 후 첫 승리에 도전했으나, 유효슈팅 단 1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의 골대 불운과,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더욱 나빠질 수 있었다.

한편 이날 홍현석은 자신의 세 번째 A매치에 나섰다. 지난 6월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그는 페루·엘살바도르와의 2연전에서 모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이날 웨일스전에선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침 홍현석은 지난 3일 열린 클럽 브뤼헤 KV와의 2023~24 주필러 프로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홀로 멀티 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첫 5경기서 2골 2도움으로 경기력이 좋았다. 이날 팬들의 시선이 모인 이유다.

하지만 웨일스전에선 영향력을 보여주기 힘들었다. 이날 4-4-2의 윙어로 배치된 홍현석은 설영우와 함께 오른쪽을 맡았다. 경기 중간에는 이재성과 함께 스위칭하며 웨일스에 맞섰다. 유의미한 장면은 거의 나오지 못했다. 한국의 중원이,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한 탓이다. 이날 한국은 높은 점유율과 많은 패스를 기록했으나, 영양가가 떨어지는 횡 패스와 백 패스가 많았다. 윙어에 배치된 홍현석은 적극적으로 달렸으나, 많은 볼 터치를 가져가진 못했다. 장기인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주말 리그에선 중앙에서 빛났는데, 측면에선 완벽히 그 모습을 재연하지 못했다.

홍현석은 총 61분을 소화한 뒤 황희찬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홍현석은 패스 18회(성공률 75%)·기회 창출 1회·터치 31회·드리블 성공 1회·태클 성공 2회·리커버리 2회·지상볼 경합 승리 4회(80%)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대표팀에 기여한 모습이었다.

다만 공격에선 한 차례 옥에 티도 있었다. 후반 3분 설영우의 크로스가 이재성에게 연결됐고, 그는 재차 홍현석에게 연결했다. 이때 홍현석은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는데, 공이 튀어 공격이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설영우와 홍현석이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 사진=IS포토, 각 구단 SNS

A매치 선발 경기를 마친 홍현석의 일정은 더욱 바빠진다. 홍현석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려 오는 16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현재 AG 대표팀은 창원에서 훈련 중인데, 홍현석은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을 때, 백승호·송민규·박규현·정우영은 황선홍호에 합류했지만 홍현석과 설영우는 A대표팀으로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였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홍현석과 설영우는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AG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고 부연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허락한다면 곧바로 홍현석과 설영우는 곧바로 한국으로 향할 전망이다. 항저우 AG 대표팀은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13일부터 15일까지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최종 담금질까지 앞두고 있다. 홍현석의 다음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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