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차 7800톤 오염수 방류 11일 종료…2차는 9월 말 이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고 있는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의 1차 해양 방류를 11일까지 마치고 이르면 9월 말 이후 두 번째 방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4회에 걸쳐 오염수 총 3만1200톤을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오염수 약 134만톤의 약 2.3%에 해당하는 양이다.
첫 번째 방출 예정량 약 7800톤 중 6일까지 약 6100톤이 방출됐으며 10일 오후에는 예정하고 있던 양을 모두 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11일 미량의 오염수가 남아있는 배관을 공업용수로 씻어 흘려보내는 것으로 1차 방류를 종료한다.
이후 방류를 정지하고 설비 점검 등을 마친 후 2차 방류를 시작한다. 두 번째도 약 7800톤을 방류하게 되며, 자세한 방출 일정은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 방류를 시작한 후 2주 간 설비나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 6일 원전 내부에 있는 오염수 이송 설비에서 누출 탐지기가 반응했는데,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오염수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조사를 통해 해당 탐지기가 작동한 원인을 찾아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원전 인근 오염수 방출구로부터 3㎞ 반경 이내에 있는 10지점, 10㎞ 반경의 4지점의 해수에 포함된 트리튬(삼중수소)의 양을 측정한 결과, 트리튬 검출량이 방출 정지 기준보다 크게 낮았다고 발표했다. 오염수 방출구에서 3㎞ 지점 이내에서 700Bq/L, 10㎞ 지점 인근에서 30Bq/L의 트리튬이 확인될 경우, 방류를 중단하게 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7일 오염수 방류까지 단계별로 공개하고 있는 안전성 평가 데이터가 모두 정상 수치라고 밝혔다.
IAEA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처리 후 오염수의 방사선량 ▲ALPS처리 오염수의 유량 ▲오염수 희석에 쓰이는 해수(바닷물)의 방사선량 ▲희석용 해수의 시간당 유입량 ▲희석 후 오염수의 트리튬 농도 ▲수직축으로 분석한 오염수의 방사선량 등 6가지 데이터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7일 오후 기준 6가지 데이터는 모두 기준치에 부합하는 정상 범위이며 가장 중요한 기준인 방류 전 오염수 내 트리튬 농도는 208Bq/L로, 기준치인 1500Bq/L를 밑돌았다.
방출구 인근에서 잡힌 어류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하고 있는 일본 수산청도 5~6일 오염수 방출구 부근 약 4~5㎞ 지점 2곳에서 잡은 광어의 트리튬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이었다고 7일 발표했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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