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팬 생일송 떼창에 감동한 테스형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 집에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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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경기 중에는 3루 쪽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KIA팬들이 소크라테스의 생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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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내 생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지난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1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KIA 선수들은 훈련 시작에 앞서 라커룸에 모여 소크라테스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소크라테스의 얼굴에 케이크 크림을 묻히는 등 짧게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경기 중에는 3루 쪽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KIA팬들이 소크라테스의 생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떼창'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잠실야구장에는 "사랑하는 테스형! 생일 축하합니다!"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소크라테스도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멋진 활약을 펼쳤다. KIA가 5-0으로 앞선 4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팀의 7-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소크레타스는 한국 무대 첫해였던 2022 시즌에도 생일을 야구장에서 맞았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이 3-6으로 패하면서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 자신의 31번째 생일은 달랐다. 2타점과 함께 KIA의 9연승, 2만명이 들어찬 야구장에서 팬들의 생일 축하 '떼창'까지 여러 가지 선물을 동시에 챙기고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이튿날 두산전에 앞서 생일 때마다 개인 성적이 좋은 것 같다는 질문에 "특별하게 좋은 기운이 있는 건 아니다. 그냥 평소와 똑같았다"고 웃은 뒤 "팬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줘서 집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또 "마치 가족들과 함께 생일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첫 타석에서만 생일 축하 노래가 나올 줄 알았는데 매 타석마다 팬들이 불러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계속 불러줘서 더 좋았던 것 같다"며 "내 생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 것 같다. KIA가 9연승을 하고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더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108경기 타율 0.287(415타수 119안타) 17홈런 75타점 9도루 OPS 0.836으로 KIA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 0.311(106타수 33안타) 6홈런을 기록,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KIA팬들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오래오래 보기를 원한다. 소크라테스가 내년 생일도 한국에서 보내기를 바라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내년 생일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묘한 웃음과 함께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한번 지켜봐 달라"고 답한 뒤 그라운드로 몸을 옮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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