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간토 대학살 추모상’ 농성 끝, 한신대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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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총회는 이 추모상을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부근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 추모 기도회' 직후 '평화의 소녀상' 옆에 제막할 계획이었지만, 종로구청의 종로구청의 허가를 받지 못해 설치 장소를 변경했다.
기장은 2022년 9월, 제107회 총회에서 간토 대학살 추모를 위한 조형물 설치를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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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강연홍 목사)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맞아 제작한 ‘어머니의 기도’ 추모상을 한신대 서울캠퍼스 내 문익환 목사 시비(詩碑) 옆에 설치했다.
기장 총회는 이 추모상을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부근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 추모 기도회’ 직후 ‘평화의 소녀상’ 옆에 제막할 계획이었지만, 종로구청의 종로구청의 허가를 받지 못해 설치 장소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강연홍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 및 관계자들은 종로구청의 결정에 반대해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밤샘 철야농성을 벌였다.
김창주 기장총회 총무는 “추모상 제막식을 위해 종로구청과 여러 차례 소통해왔다. 구청장과의 면담 일정도 잡아놨지만, 구청장은 당일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 통보하고 출입도 허락하지 않고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간토 대학살(關東大虐殺) 혹은 관동 대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은 1923년 일본 도쿄 등 간토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당시 일본 민간인과 군경에 의해 조선인
수천 명이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기장은 2022년 9월, 제107회 총회에서 간토 대학살 추모를 위한 조형물 설치를 결의한 바 있다.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형상화한 추모상에는 ‘숨겨진 역사 100년, 아픔의 역사를 기억한다’는 문구와 함께 죽창과 몽둥이를 비롯한 간토대지진 직후 자경단의 뒷모습이 새겨져 있다.
강연홍 총회장은 “일본 정부는 남아 있는 기록이 없다는 핑계로 100년 전 그날의 대학살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역사는 기억해야 하고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간토 대학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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