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애플 시총 이틀 만에 250조원 증발… 왜?

김철오 2023. 9. 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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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이 간판 스마트폰 제품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 감소 우려로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애플의 시총은 이틀간 250억원 넘게 증발했다.

더욱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점도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내릴 애플의 악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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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정부 공무원에 ‘아이폰 금지령’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도 아이폰 위협
애플 로고가 2019년 10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맨해튼 5번가 매장 입구에 걸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이 간판 스마트폰 제품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 감소 우려로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애플의 시총은 이틀간 250억원 넘게 증발했다.

애플은 8일(한국시간) 마감된 미국 나스닥거래소에서 2.92%(5.35달러) 하락한 177.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3.6% 하락에 이어 연이틀 3%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세계 증권시장에서 최초로 3조원을 넘겼던 애플의 시총은 2조776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틀간 줄어든 시총은 1897억 달러로 추산된다. 우리 돈으로 252조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 조치는 중국 내 다른 공공 기관과 국영 기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 중심의 ‘아이폰 금지령’은 사실상 민간의 동참을 끌어낼 수 있는 암묵적 신호로 해석된다. 애플 주가가 연일 약세로 돌아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중국은 미국, 유럽과 함께 애플의 3대 시장으로 꼽힌다. 애플 전체 매출의 19%가 중국의 비중이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 갈등에서 기술 자립을 위해 최근 수년간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더욱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점도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내릴 애플의 악재로 꼽힌다. 중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이 아이폰의 대체 상품으로 사용될 수 있는 탓이다.

화웨이는 말 7nm 공정 프로세서를 적용한 5세대(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 7nm 공정에 성공한 기업은 중국 반도체 기업 SMIC다.

화웨이는 2019년, SMIC는 2020년부터 미국 정부의 무역 제한 대상으로 지정됐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기술을 군사적 용도로 전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화웨이는 7nm 공정에 성공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미국의 규제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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