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무승’ 클린스만호 “성장 지켜봐달라”

이누리 2023. 9. 8.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클린스만호가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비기며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90분 내내 유효슈팅 단 하나에 그치는 졸전을 펴 데뷔 5경기 연속 무승의 굴레를 이어갔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의 5백을 뚫는 건 쉽지 않았다"면서 "측면에서 고전했고, 웨일스의 수비가 좋았다"고 했다.

첫 승이 간절한 클린스만호는 이제 잉글랜드 뉴캐슬로 무대를 옮겨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6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 앞서 매니저와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클린스만호가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비기며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90분 내내 유효슈팅 단 하나에 그치는 졸전을 펴 데뷔 5경기 연속 무승의 굴레를 이어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치른 5경기에서 3무 2패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역대 외국인 감독 가운데 ‘데뷔 이후 최다 무승’ 기록이다.

경기 결과도 실망스러웠지만, 내용 면에서도 팀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국은 이날 60%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4차례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패스도 무의미했다. 패스는 한국이 564개로 웨일스(388개)를 크게 앞섰지만, 상대 진영의 빈틈을 파고드는 ‘킬러 패스’가 아닌 후방에서의 백패스와 횡패스가 주를 이뤘다. 예측 가능한 공격은 웨일스의 수비망에 번번이 막혔다.

그나마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선수들은 진가를 발휘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최전방으로 출전해 경기 내내 웨일스 수비진들을 괴롭혔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슈팅 4개 가운데 3개의 슈팅이 손흥민의 발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한국 선수 중 최고 평점인 평점 7을 받았다.

최근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도 특유의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빌드업이 잘 풀리지 않자 전방을 향해 롱패스를 올리는 등 공격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골키퍼 김승규(알샤밥), 중앙 수비수 정승현(울산현대)과 함께 평점 7을 받으며 무실점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승규는 이날 두 차례 선방을 펼치며 실점을 막았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의 5백을 뚫는 건 쉽지 않았다”면서 “측면에서 고전했고, 웨일스의 수비가 좋았다”고 했다. 관련해 부상으로 빠진 이강인의을 언급하며 그의 빈자리가 컸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상당히 재능있고 창의적인 선수다. 경기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오늘처럼 상대가 파이브백으로 나와서 무너뜨리기 어려운 경기를 할 땐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할 전술이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팀이 발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성장을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그는 “웨일스전은 우리에게 좋은 테스트였고,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며 “3월에 처음 모여 훈련을 시작한 후 많은 변화를 겪었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첫 승이 간절한 클린스만호는 이제 잉글랜드 뉴캐슬로 무대를 옮겨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6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